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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 때늦은 부여 서동공원의 아름다운 정취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는 연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9.09.14(토) 11:39:21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 팔월 한가위를 잘 보내셨나요?
 
가을, 때늦은 부여 서동공원의 아름다운 정취 1
 
오랜만에 천안·논산 간 23번 국도의 상·하행선이 자동차로 가득 메워져 정체되는 모습을 보며 차가 참 많이도 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13일 밤 귀경길은 그야말로 자동차로 이어진 도로였답니다.
 
그런데 보름달은 보셨나요?
계룡도령도 오랜만에 달님을 보면서 전쟁과 기아가 없는 세계가 이루어지길 빌었습니다. 문득 매달 보름을 맞는데, 달의 모습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고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만, 반드시 날짜가 변화의 중심이 아니라 시간이 달의 위치 변화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4월과 9월 13일 같은 시간대에 담은 달의 모습인데 이번 한가위 보름달을 한 번 찾아 보세요.
 
가을, 때늦은 부여 서동공원의 아름다운 정취 2
 
시원스레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가 아직은 채 물러나지 않은 여름의 열기 때문인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충남 부여 서동공원의 궁남지 모습입니다. 멀리 포룡정을 둘러싼 분수는 흐린 날씨이지만 나름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 때늦은 부여 서동공원의 아름다운 정취 3
 
여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는 연꽃으로 유명하며 대한민국 최대의 연꽃축제가 펼쳐지는 명소인데, 시절이 무상하여 이미 지고 만 연꽃과 색이 바랜 연잎 사이로 지난 여름의 살가운 속삭임만이 가득합니다.
 
이런 저런 바쁜 일들로 이번 7월의 연꽃축제에 오지 못했던지라 혹시나 하는 기대로 찾았건만 기대가 무상하게도 황량함만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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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저 멀리 마치 장미꽃 정원인 양 붉은 색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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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로 알았던 꽃은 하와이 무궁화로 더 많이 알려진 히비스커스종 중의 하나로 늦은 시기까지 피어 있더군요. 그리고 주변에서 여기저기 꽃들이 보이는데 내리는 보슬비가 밉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들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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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락을 이루고 피어 빗방울이 가득한 물양귀비는 물론 무성하게 꽃을 피워낸 물달개비 등 꽤 다양한 식물들이 꽃을 피웠는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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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깨끗하게 피어 있는 수련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은데, 작지 않은 연못 두 곳에서는 정말 볼 만한 수련들의 꽃들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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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상권 때문에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넣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닌데, 기다렸다가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을씨년스러웠던 초입의 모습과는 달리 손에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부터 가족들끼리 나온 산보객과 여행객들로 나름 붐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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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보슬보슬 내려 더 아름다웠던 수련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희심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부여 궁남지는 현재는 부여 서동공원에 포함되어 있지만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인공연못으로, 10만여 평의 공원에는 백련·홍련·황련·오오가연·수련·가시연 등 50여 종의 다양한 연꽃들이 식생하고 있으며 야생화와 수생식물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 생태학습장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연못 한가운데는 용을 품었다는 포룡정이 있고, 연꽃 단지 곳곳에 추억 어린 원두막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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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빗속에서도 짝을 찾고 있는 잠자리의 모습에 자연의 섭리가 얼마나 오묘한지 느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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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보랏빛 꽃은 무슨 꽃일까요?

멸종 위기 2급 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수련과에 속하는 일년생 수생식물로 개연·철남성이라고도 불리는 가시연꽃입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 날씨라 흐려서인지 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몽우리가 벌어져 신비로운 보랏빛 속살을 보여주더군요. 가시연꽃은 풀 전체에 가시가 있고 뿌리줄기는 짧으며 수염뿌리가 많이 나 있는 게 특징이며, 꽃은 피었다 지는 개폐운동을 3일간 하다가 물속으로 들어가 종자를 형성하는 폐쇄화입니다.

완전히 성숙한 과실은 터져서 가종피(假種皮)를 가진 많은 수의 종자가 물에 떠 일정 기간 부유하다 종자의 껍질인 종피(種皮)가 불어서 터지면 물 아래로 가라앉아 자리 잡고 다음 해 4∼7월에 발아한답니다. 아시아 특산의 1속 1종인 희귀식물로 물밑이 진흙인 1~2m의 못에 사는 가시연꽃은 우리나라 전주·익산·대구·경산·광주·함평·나주·경기도 서해안·강릉 등지의 못에서 자생하였으나 수질 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있으며 강릉 풍호(楓湖)의 경우 자생북한지(自生北限地, 자생식물의 월동한계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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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시연꽃보다 잎이 훨씬 더 넓고 가장자리가 바짝 서있는 이 식물 역시 가시연꽃의 일종인데 이 연꽃은 다년초 또는 1년초로 잎의 직경은 1.5~2m 잎 위에는 사람이 올라앉아도 거뜬하다고 하며 잎가는 4~6㎝ 높이의 전두리가 있으며 잎의 표면은 편편하고 광택이, 뒷면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고, 잎 뒷면과 엽병, 꽃대, 꽃받침에는 많은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인 빅토리아 연꽃입니다. 학명이 Victoria amazonica Sowerby로 빅토리아연 혹은 빅토리안 연꽃, 큰가시연꽃이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연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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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년경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식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에 아르헨티나와 아마존강 유역에서도 발견되었고, 1836년에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여 학명을 Victoria regia로 명명하였고 1849년 영국의 원예가이자 건축가인 J. 팩스턴은 온실에서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하여 여기서 얻은 종자가 유럽·아시아·아메리카의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이제 막 피어나는 잎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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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기도 한 아마존연꽃, 빅토리아연의 무성한 잎과 꽃은 철 지난 연밭의 새로운 볼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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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보기에는 철이 지나 많이 늦었지만 북적거리는 인파 없이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부여 서동공원의 궁남지 연못에는 아직 어린 오리들이 헤엄을 치며 먹이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궁남지는 비록 인간이 만든 연못이지만 잘 관리된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 숨쉬는 것을 보며 인간이 반드시 자연을 망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오랜만에, ㅎㅎ.

우리 인간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한 생명체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가장 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생명체죠. 후손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지금의 지구를 소중하게 관리하고 가꾸어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시간을 내어서 철지난 바다를 찾듯 충남의 자랑인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는 평지라 몸이 불편한 가족과 함께라도 부담없이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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