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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뛰어야,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내포칼럼 - 이환의 홍성군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장

2019.08.17(토) 00:32:3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뛰어야,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1


농촌서 활동하는 조용한 선구자들

자연재배·지역화폐 이끌어

학교, 마을 공동체 중심에 위치

농부 존중받는 지역사회 소망

 

한때 우리 충남의 슬로건이 ‘대한민국의 심장'(The Heart Of Korea)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별 면적은 6위에 그치지만 주곡인 쌀생산량은 전남과 선두를 다퉈왔고, 다소 느려보이는 어투 때문에 충청인이 때로 코미디 프로그램의 양념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속깊이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열정과 의지로 꽉차있는 이들이 적지않다.

당장 필자의 주변을 둘러봐도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별종들이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웃 마을에는 오리농법 전도사로 불리는 주형로 선생님이 마을만들기 운동에 이어 벼와 메기를 함께 기르고 꽃을 심어 논을 다원적인 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홍동천 아래 자연재배 논은 가을날엔 저마다 생김새가 다른 색색의 벼로 가득차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갈거나 거름을 넣지도 않고 멀쩡한 논에서 호미모를 심는다고 어르신들이 혀를 찼지만 이제는 부러 구경을 가서 당신이 젊은 시절 재배하던 토종벼들을 눈여겨보신다.

지역화폐 운동을 비롯해 조성된 기금을 회원 간에 무이자로 주고받는 독특한 시도는 지역 중간지원조직인 마을활력소의 업무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달마다 기관단체의 실무자가 모여 지역의 의제를 공유하고 서로 도우며 협력할 방안을 찾아가는 모습은 이미 굳건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무언가 절실한 필요가 생기면 누군가가 반드시 깃발을 들어 연대와 협동으로 해결하는 홍동시스템은 지역을 넘어 다른 시군, 아니 우리 충남 전역에 퍼뜨려도 좋을 흥미로운 작동원리다.

그러기에 홍성에는 이미 70년대 중반에 유기농이 도입됐고 신용협동조합이 생겨났으며, 신용사업이 아닌 100% 경제사업을 하는 생산자협동조합이 설립됐다.       

덕분에 지역의 활력이 유지되어 예비 귀농귀촌인이 가장 선호하는 귀착지중 하나가 됐다.

필자 역시 홍성이 고향인지라 혹시라도 의존하는 마음이 생길까봐 멀리했지만 아이들 또래가 있는 곳으로 간다는 귀농전 원칙 때문에 곳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 또래가 사는 곳은 부모의 나이도 비슷해서 소통과 공감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른바 문화적 소외감이나 도시에 비교되는 상대적 박탈감 또한 경험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한때 지역의 속내가 궁금해서 하나하나 따져 들어가 보니 흐름의 발원지에 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위대한 평민을 가르침으로 학교와 지역이 긴밀히 소통해야 하며, 성적에 따라 줄세우지 않는 무두무미(無頭無尾) 교훈. 학생들의 인사말조차 관행을 거부하는 실험 정신이 마침내 지역을 완전히 바꿨다.

필자 역시 지역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농부로 변신한 후배를 주인공으로 ‘경축, 농부탄생’ 현수막을 걸었다.

용도외 사용이 농촌사회의 문제로 대두된 특정 제초제가 없어질 때까지 캠페인을 벌였다.

불과 61 관성을 거부하는 남다른 신념으로 학교를 세운 선각자의 작은 날개짓이 오늘날 모두가 주시하는 거대한 변화를 이룬 것이다.  

필자는 백제의 미소 뒤에 잠재된 충청인 특유의 열정을 믿는다.

그리고 홍성이 그랬듯이 다른 시군도 깨어날 것이라 믿는다. 함께 뛰어야 대한민국의 심장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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