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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

도서(島嶼)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 ④뱃고사

2019.08.06(화) 13:17:2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출항을 준비 중인 어선이 뱃고사를 지내는 모습

▲ 출항을 준비 중인 어선이 뱃고사를 지내는 모습


 

 

 

오폭기 꽂아 안전·만선 기원

위에 제물 차려 비손

 

지난 죽마고우들과 중국 여순으로 여행을 갔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마다 바퀴 휠에서 빨간색 헝겊이 나풀거렸다. 너무나 이색적인 광경이었다.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무사고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도 간혹 차를 구입하면 고사를 지내는 모습을 본다. 앞에 상을 펴고 통명태, , 대추, 명주실, 막걸리 등을 차린다. 차주는 자동차에 절을 하며, 마음속으로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빈다.

그리고 자동차 바퀴를 돌아가며 막걸리를 조금씩 붓는다. 어떤 이는 통명태를 핸들 아래에 명주실로 묶기도 하고, 트렁크의 안쪽에 넣어두기도 한다. 모두가 안전한 운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도 배를 새로 건조했을 때나 고기를 잡으러 나갈 , 또는 당집에서 제를 지낼 뱃고사를 지낸다.

배가 있는 집에서는 며칠 전부터 대문 위에 금줄을 치고 아래에 무더기의 황토를 깔아 놓는다. 정성을 들이니 혹시라도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함이다.

제일(祭日) 되면 배를 깨끗하게 치우고 배의 , , 가운데에 안전과 만선을 의미하는 오폭기를 꽂는다. 평상시에도 어업을 하고 마을로 돌아올 앞에 기를 하나 꽂아 무사고임을 표시했다. 만선일 경우에는 가운데에 반드시 하나를 꽂고, 나머지는 기를 있는 대로 많이 꽂는다. 그리고 풍장을 치면서 돌아왔다.

선주는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하고, 술·떡, 삼색실과 , 돼지머리 집안 형편에 따라 정성껏 제물을 마련한다. 위에 제물을 진설하고 선주, 선장, 선원이 모여서 절을 하고 비손을 한다. 고사를 지내고 나면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는다.

뱃고사는 풍어를 기원하고 실수로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대비하고자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의식이었다.

/민정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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