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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한 지역언론이 희망이다

생생리포트 - 임아연 당진시대 기자

2019.07.08(월) 09:48:1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영화 <기생충>에서 보여지듯,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 만큼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신문 시장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종이신문을 읽는 구독자가 줄었다 해도, 여전히 신문은 계속 발행되고 있고, 신문사 또한 계속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기자가 되고 싶은 지망생도 꾸준히 있다.

그러나 일부 시군 단위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이 몰려 살고 있는 대도시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신문은 매우 생소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진다.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서라도 신문의 영역만 보자면, 전국지와 지역지는 우월하고 열등하다를 구분 지을 없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다. 전국지는 나라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정책과 이슈를 다루는 반면, 지역지는 지역의 정책과 이슈를 다룬다. 특히 마을의 경로잔치와 같은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나와 이웃,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지금은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이 지역신문의 가장 메리트다. 또한 지역신문이 없다면 지자체의 예산(당진시의 경우 연간 예산이 8000 수준이다) 정치를 감시하고 여론화 하는 기능도 거의 마비될 것이다.

건강한 지역신문이 자리 잡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고, 때문에 지역공동체 또한 활성화 돼있다. 이것이 내가 지역신문에서 일하는 가장 자부심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때때로 정부의 법이나 정책을 바꿀 때도 있지만, 지역에서의 활동이나 지역신문의 역할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지역신문에서 최초 보도한 것일지라도 인정받지 못하는 부지기수다. 한국기자협회에는 지역주간지 기자가 포함되지 않아, 지역주간신문이 특종을 터뜨려도 ‘이달의 기자상’과 같은 상훈에서 배제된다.

이렇듯 지역신문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역신문이 시작된 30 전부터 지금까지, 지역신문이 지방자치와 오랜 역사를 같이 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전국지에서는 이른바 ‘언론고시’를 거쳐야 하지만, 지역신문은 사람이 나가면 새로운 사람을 찾기까지 인력난에 허덕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지역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사회가 성숙해질수록 지방자치 또한 무르익게 되고, 그러한 사회변화에서 가장 역할을 있는 중에 하나가 지역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대도시와 소도시 간의 격차가 줄어들길 바라지만, 그게 더디더라도 결국엔 그러한 방향으로 것이라 믿는다. 역사의 물길은 방향으로 흘러 결국 바다에 닿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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