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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왜 가짜뉴스에 속는가

내포칼럼 - 최선경 충남갈등관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2019.06.25(화) 21:48:5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왜 가짜뉴스에 속는가 1 

며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대뜸 우리나라가 망했단다. 깜짝 놀라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김원봉’ 얘기를 꺼내며 그런 사람한테 훈장을 준다는 말이 되냐며 화를 내셨다. 잘못된 정보라고 조목조목 말씀을 드렸지만, 기사님은 카카오톡이랑 유튜브를 통해서 이미 읽어봤다며 도무지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대한민국은 국민 소득이 3만달러가 넘는 세계 10 경제강국’이니 기사님 생각처럼 쉽게 망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불편한 마음으로 택시에서 내렸다.

아마도 기사님은 평소 SNS 통해 불순한 목적으로 제작된 가짜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이처럼 뻔한 가짜 뉴스에 속는 것일까? 가짜뉴스가 SNS상에서 유행하는 이유는 바로 기사님처럼 자신들이 원하는 뉴스만 골라 읽고, 자신이 바랬던 내용이 눈에 들어오면 다른 사람과 만끽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가짜뉴스 현황과 문제점(2017)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6.3% 포털,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가짜뉴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에서도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로 가짜뉴스를 받은 이용자가 39.7%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50 이상에서 45.6% 비중이 특히 높았다는 점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보취약계층인 노년층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식이다.

지난 2012 센트럴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어떤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진실로 믿게 되는 효과를 분석해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다 보면 터무니없는 소리도 그럴듯하게 들린다는 논리이다. 이런 착각은 우리 뇌가 새로운 정보가 진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우리가 기존에 알던 것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아니면 얼마나 익숙한 것인지 가지 기준을 따르는데 전자보다 후자가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자꾸 듣다 보면 이야기가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며 ‘이렇게 다들 이야기하는데, 이게 거짓말일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보고자 하는 대로 보기  때문에 가짜뉴스에 속는 것이다.

정보 과잉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팩트체크할 시간도, 의지도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비판적 사고 대신 방송, 신문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한다. 언론사의 명성보다 ‘좋아요’나 공유 숫자로 판단한다.

핀란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제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신뢰할만한 정보를 선별할 있는 눈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삶의 일부로서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때 길러진 비판적 사고는 가짜뉴스의 범람을 예방하는데 정부에 대한 핀란드 국민의 신뢰도가 1위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어쨌든 가짜뉴스를 확산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과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사실처럼 보이는 주장을 접했는데, 이유를 정확히 들지 못하겠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근거로 만한 사실과 데이터를 찾아내야 한다. 귀찮은 일을 언제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진실은 그리 간단치 않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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