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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사서들의 서재 - 유재열 충남도청 행정자료실 사서

2019.05.27(월) 20:55:2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1


<박사, 이명석 , 201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지금의 30 이상 연령층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만화 주제가 ‘은하철도 999. 흔히 작품을 언급하게 되면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검은색의 러시아식 겨울 패션인 털모자 사프카(шапка) 코트 슈바(шуба) 입은 신비스러운 여성 ‘메텔’이란 캐릭터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당시 메텔은 숱한 어린이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짝사랑 상대였다.

시간이 흘러 당시 작품을 즐겨봤던 이들에게 은하철도 999 주제가 무엇이었는가를 물어보면 다수가 고개를 갸우뚱하리라. 은하철도 999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만화 같지만, 매우 철학적이고 어려운 주제를 에피소드마다 부여해,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중심엔 지향점이 되는 메텔이 있었다.

“은하철도 999 미완성이다. 1000 되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이다. 은하철도 999 어린 ‘철이’에게는 ‘메텔’이 보이지만, 1000 되는 사람에게는 메텔이 보이지 않는다.

당시 만화를 즐겨보던 아이들은 지금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자기발표 시간에 꿈은 선생님이라며 학교에서 쑥스럽게 외치던 꼬마아이는 현재 꿈을 이뤘을까, 아니면 혹독한 취업난의 문을 뚫기 위해 장수생이란 기차를 타고 있을까?

우린 가끔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이란 존재의 근원에 대해 프랑스 화가 고갱이 던진 물음에 우리는 선뜻 답을 하기 어렵다. 아니 함부로 답하기 두렵다.

한때 아이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던 나만의 메텔은 이미 나의 곁을 떠난 오래고, 우린 성장통을 겪으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

사람에 따라 아직 미성숙이란 수식어가 붙을 있겠지만, 나름 세상사는 법을 배웠다고 자부하고 싶다.

물론 와중에서 실패와 좌절도 같이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철이’는 여행 도중에 숱한 흉터를 얻었다. 심지어 이를 자랑하기까지. 물론 모두가 이를 멋지다고는 없겠으나, 후에 다른 이에게는 제법 이야깃거리가 것이다.

“나는 청춘의 환영, 젊은이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을 여행하는 여자. 메텔이라는 이름이 철이의 추억 속에 남겨진다면, 그걸로 족해, 나는 그걸로 충분해.

지금껏 돌아올 없는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그리고 책을 읽고 누군가의 메텔이 되어줄 당신에게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이 아직도 방황하고 있다면, 혹은 당신 주변의 누군가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등을 두들기며 말해 줘라.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야”라고.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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