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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얼굴 속의 얼굴…이중성의 충격

변상섭의 그림읽기

2019.05.15(수) 11:44:5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Marilyn Monroe(John F. Kennedy), 227.3×181.8cm, Oil on canvas, 2010

▲ Marilyn Monroe(John F. Kennedy), 227.3×181.8cm, Oil on canvas, 2010


 

김동유-마릴린먼로
 

김동유(1965-) 픽셀 모자이크 회화 기법. 작가가 창안한 독특한 회화 기법이다. 수많은 작은 이미지(픽셀)들이 모여 이미지의 작품이 되는 새로운 작법이다. 픽셀도 인물이고, 픽셀이 모여 다른 형상의 인물화가 된다고 ‘이중그림’으로도 불린다.

100 크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달이 넘게 걸린다. 한마디로 극한의 작업이다. 1000개가 넘는 작은 인물의 집합체에 명암 표현까지 오죽하겠는가. 세심한 손맛이 느껴지지만 작가에게는 ‘지독한 그리기’의 산고다. 대량생산의 팝아트와 달리 아날로그적인 작업이다. 굳이 음악으로 따지자면 모노가 아니라 스테레오에 가깝다.

‘마릴린 먼로와 F 케네디’, ‘마릴린과 마오’는 세계적 스타작가 김동유가 있게 대표작이다. 먼로인 알고 다가가는 순간 먼로 이미지는 해체되고 수만 가지 표정을 지닌 케네디 얼굴이 튀어나온다. ‘얼굴 속의 얼굴’ 이중그림의 실체다. 먼로는 세계적인 대중스타이자 자본주의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리고 케네디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정치가의 상징 코드다.

서로 다른 저명인사를 오버랩 시켜 권력의 허무함, 흥망성쇠 거대한 시대적 담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세포처럼 작은 초상 이미지들이 마치 사진의 픽셀처럼 모여서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픽셀 하나하나는 독자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체 속에서의 정체성은 무의미 해진다. 그렇다고 존재의 의미가 없는 아니다. 전체 속에서 다른 이미지로 재탄생하면서 이중적인 구조를 지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은 설치·미디어 아트가 주류다. 작가는 주류와 일정 거리를 두고 평면을 고집한 끝에 ‘이중그림’을 내놓았더니 세상은 그를 아방가르드 작가로 평가하더란다. 김동유의 이중그림은 설치와 미디어 아트를 뛰어넘는 작업이다. 작품을 완성하는 1000개가 넘는 작은 인물 그림이 필요하다. 마치 인쇄된 사진처럼 보이지만 직접 그린 것이다. ‘손의 마력’과 혼이 담긴 작품이다.

케네디·박정희·김구·유관순·안중근·덩샤오핑·마오쩌둥·리즈 테일러·오드리 헵번·마릴린 먼로 즐겨 쓰는 이미지는 동·서양을 관통할뿐더러 동시대와도 거리낌 없이 소통을 한다.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 아트의 대가라는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이유다.

작가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기린아이자 블루칩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유학은 커녕 흔한 서울 유학도 마다한 충청도 토종 작가다. 하지만 스팩트럼은 지구촌을 관통한다. 작업을 위해 목원대 교수직까지 내놓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2005 홍콩 크리스티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이 32000 원에 낙찰돼 당시 국내작가로는 해외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2009 세계적 미술사이트 ‘아트 프라이스’는 1945 이후 작가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거래된 작가 100 한국 작가 유일하게 5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상섭 충남문화재단 문예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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