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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길’을 걷다

생생리포트 - 임재룡 온양신문사 편집실장

2018.11.27(화) 12:46:1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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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길’을 걷다 1


지난 주말 아산 백의종군로의 한 구간인 ‘통곡의 길’을 걸었다. 백의종군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요시라의 간계’에 휘말리면서 삭탈관직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권율장군 수하로 들어가기 위해 한양에서부터 경상까지 내려갔던 길이다. 그런데 아산지역의 백의종군로는 여타 지역과 차별되는 구간 및 의미가 있어 각별하다.
 
대부분 지역이 ‘들어오신 길’과 ‘나가신 길’로 돼 있는데 비해 아산지역은 이 두 길 외에도 ‘충의 길’과 ‘효의 길’이 더 있다.
 
‘충의 길’은 옛집이 있는 현충사에서부터 음봉면 어라산 기슭의 충무공 묘소까지의 길로, 이충무공의 상여가 지난 길이다. 또 하나는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의 길로 이순신 장군이 어머님의 유해를 받기 위해 지난 길이다.
 
이순신 장군은 한양에서 백의종군차 내려와서 한동안 아산 현충사 옛집에 머문다. 여수에 계시던 어머님께서 장군을 보고자 올라오신다는 기별을 받고서다.
 
그런데 장군의 어머님은 배를 타고 급히 올라오다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별세한다. 이제나 저제나 어머님 오시기만을 고대하던 이순신 장군은 난데 없는 부고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통곡을 하면서 어머님의 유해를 받아 임시로 안치한 곳이 바로 게바위였던 것이다.
 
‘나가신 길’은 어머님의 장례도 채 마치지 않았는데 일정이 늦었다는 금부도사의 재촉으로 부득이 집을 나서서 통곡하면서 내려가신 길이다.
 
바로 ‘통곡의 길’로, 현충사 옛집에서 출발해 곡교천을 건너 벌말(신동)~감태기마을(신흥리)를 지나 아산과 천안의 경계인 넙티고개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거리가 대략 13km에 달하지만 강변길과 들길, 마을길, 산길을 걷게 돼 지루하지 않다. 이순신 장군의 어머님에 대한 효의 마음을 생각하면 숙연하기까지 한 길이다.
 
아산지역에는 이렇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백의종군길이 존재하지만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노려이 부족한 것 같다.
 
이 길을 걸음으로써 청소년들에게는 나라 사랑과 부모에 효도하는 마음, 호연지기를 기르게 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우리고장 사랑하는 마음을, 일반인들에게는 수려한 자연경관도 즐기고 건강도 다지는 길이 되도록 하면 어떤가. 이정표 좀 세우고, 걷기 불편하지 않도록 주요 길목도 정비하고, 간단한 편의시설 정도 추가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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