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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을산을 즐기는 ‘자세’

생생리포트- 임재룡 온양신문사 편집실장

2018.09.19(수) 22:45:3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가을산을 즐기는 ‘자세’ 1


사상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었던 여름도 이제 시나브로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지난 주말, 가을꽃으로 유명한, 그래서 해마다 이 즈음이면 꽃축제를 하는 곳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예고기사를 쓰고자 사전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축제가 시작되기까지는 시기가 아직 멀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나름 가을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일부 아저씨(!)들이 불콰해진 얼굴로 등산로를 휘젓고 다니며 민폐를 끼치고 있었다.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요, 현자(賢者)는 요수(樂水)’라는 말이 있다.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현명한 자는 물(강, 바다)을 좋아한다는 말인데 사실 산행을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점잖고, 예의가 바르고, 그러면서 강인한 체력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말 그대로 사회에서 만난 여러 유형의 사람들에 비해 그 친밀도가 더 깊고, 오래 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산행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 퍼지면서, 그리고 우후죽순 격으로 이상야릇한 산악회가 난립하면서 그 좋던 물(?)이 다소 흐려지는 것 같아서 요즘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극소수 미꾸라지들이 흙탕물을 피우는 것이지만 왜 부끄러움은 멀쩡한 사람들의 몫인지.
 
산행에도 예절이란 것이 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예절, 산에 대한 예절, 자연에 대한 예절이다. 이미 여러 곳에서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필자가 적지 않은 시간 산행을 하면서, 그리고 야생화를 찾으러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보고, 깨달은 것은 이런 예절은 구호로만 외칠 게 아니라 몸에 익혀서 무의식중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산행에 나서면 꼭 지키도록 노력하는 10대 예절이 있다, ▲지정 등산로만 이용하기 ▲쓰레기 투기나 흡연 안하기 ▲나무나 풀 등 훼손(채취)하지 않기 ▲타인 배려하기 ▲길 막지 않기(특히 올라오는 사람의) ▲시끄럽게 대화하거나 고성방가 하지 않기 ▲마주 오는 사람에게 인사하기 ▲지나친 등산장비 자랑하지(소지하지) 않기 ▲야생동물에 먹이 주지 않기 ▲항상 산에 겸손하기 등이다.
 
곧 가을꽃 축제가 시작된다. 우리 모두가 ‘나 하나 쯤’이 아닌 ‘내가 먼저’ 문화시민의 도리를 지켜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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