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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SNS의 모호한 경계, SNS는 개인 매체인가?

칼럼 - 백진숙 소통과 공감 365,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2018.08.06(월) 02:14:0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SNS의 모호한 경계, SNS는 개인 매체인가? 1



지난 일이지만, 2015년 한 야구선수는 SNS 대화 내용이 전 여자 친구에 의해 폭로되는 과정에서 유명 치어리더의 명예훼손 사실이 유죄로 인정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KBO 리그와 구단으로부터도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또 하나, 2013년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선수가 페이스북 비밀 계정에 올린 글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감독을 겨냥하는 내용이어서 호되게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선수들에게 SNS 사용 교육을 시키나 실질적 효과는 없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모 구단에선 선수들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려 했다가 오히려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사적 영역까지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결국 선수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보도되었다. 모순은 없는가?
 
필자는 학생들에게 SNS는 개인 매체인가? 아니면 대중 매체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이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개인 매체라고 말하면서, 개인이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오류를 주장한다. 이는 다분히 전달자(sender) 중심적인 발상이다.
 
다시 말하면 야구선수 사례는 작성자는 개인이지만 익명의 다수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SNS의 가장 중요한 매체적 특성을 간과한 것이다. 설사 악의 없이 작성한 내용이라도 접근하는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타인에게 재 전달한다면 책임은 작성자에게도 있다. 그것이 SNS가 개인매체가 아니라는 것, 즉, 수용자(receiver)의 관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러나 축구선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비밀 SNS 계정에 있는 글을 기사화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 되었다. 일단 비밀계정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폐가 있다.
 
자신이 전체공개가 아니라 주위 사람들하고만 소통하려 한 것을 비밀계정이라고 한다면, 이 또한 혼자만의 생각이다. ‘나만 보기’라는 지정이 아닌 이상 ‘비밀’ 유지는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두 사례의 차이는 ‘전체 공개, 친구만 공개, 제외할 친구 지정, 특정 친구만 지정, 나만 보기’라는 게시물 공개 대상 카테고리 중 무엇이냐는 것, 그저 명백한 것과 애매한 것의 차이다. 이는 명예훼손의 법적 고소 고발이나 도덕성을 다루자는 것은 아니라, 정보가 비밀을 유지하든, 유포되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SNS에 글은 쓰기 시작하면 혼자만 볼 것인지, 타인이 봐도 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과 결부되어 있을 때는 특히 그렇다.
최근 SNS의 사회적 영향을 실감하는 사건 사고가 많은데, 취업 희망자들에 대한 조사나 해고, 사이버 스토킹, SNS 중독 등이다.
 
무심코 올린 한마디나 사진,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되거나, 낯선 사람과의 연결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계가 무엇인지 모호해지고 그에 따른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 본 기사 내용에서 교사들은 늦은 저녁 학부모가 전화도 부족해 술에 취해 흥분한 나머지 욕설을 하는데도 학부모 민원이 발생할까 싶어 전화를 끊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학부모, 학생의 단체 채팅방 초청이나 모바일 게임 초대 메시지 등 교권침해도 심각하다고 느낀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 89%는 학부모·교사 간 스마트폰 사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비슷한 경우를 겪는 필자도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직장인들도 회사용 SNS를 따로 관리하는 이유로 ‘사생활 보호를 위해’가 71.9%로 가장 많았다.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대화하는 직장 상사, 동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의 피해를 받는 등 사생활과 직장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 공유, 확인에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 ‘시대에 뒤처질 것 같아’,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아’, ‘친구 사이, 모임에서 소외당할 것 같아’ SNS를 그만두지 못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이러한 피로감은 계속될 것이다.
 
SNS 서비스 사업자들의 적절한 지침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SNS를 사용하는 개개인이 먼저 프라이버시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적(personal)이지만 결코 완전한 사적 도구가 아닌 SNS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 하에 관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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