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각미술관, 한뼘미술관에 이어 천안 미술관나들이 3탄으로 아라리오 갤러리에 들렸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천안을 비롯한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 총 3개의 갤러리를 운영중인데 천안에서는 10월 24일부터 시작되어 내년 1월 21일까지 이강욱 작가의  <추상, 색, 제스쳐> 전이 열리고 있다.



'추상'과 '색'에 대한 '비가시적 공간 - 이미지' 연작은 공간의 개념을 이미지로 환원시킨 작품이고  '제스쳐' 연작은 회화의 한 요소로서 작가의 기질과 행위가 강조된 형태라 한다.

그동안 이강욱 작가가 전시한 작품들은 공간 개념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 작품은 15년간의 연구를 통해 발전시킨 회화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담은 작품이라 한다.



대부분의 미술관의 전시회가 그렇듯이 이곳에는 전시회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작품마다 제목이 따로 없어 해석은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한 사람이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집중하고 정성을 들였을까 생각해보니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작품중에는 한 벽면을 다 차지할만큼  전관 너비 18미터에 아우르는 대작도 있고 A4용지만한 크기의 네모난 작품들과 엽서만한 동그라미로 구성된 작품들로 총 5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어떤 것은 꽃이나 가을의 단풍같고 어떤 것은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건축설계도의 도면같았고 작은 크기의 작품들대로 패턴을 이루어 또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듯도 싶었다.

각각의 작품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 작품들은 단 하나도 없었다. 어떤 작품은 캔버스에 만든 것도 있지만 이 동그란 작품들은 도자기에 만든 것이라 정말 그런지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말하고 싶어한 회화의 본질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모든 예술 작품이 그렇듯 작품은 여러 각도에서 달리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시가 내년까지 꽤 길게 이어지므로 천안여행을 할 때 미술관나들이도 겸하면 좋을 것 같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이강욱 - 추상·색·제스쳐 2017.10.24~2018.01.21
매일 11:00 - 9:00 명절 당일 휴관
일반 3,000원/학생 2,000원

* 매 주말 오후 2시/4시에 도슨트가 진행되어 미술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가용 이용시 신세계백화점에 2시간 동안 무료주차할 수 있는 주차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