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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더답게 말하라!

칼럼 - 백진숙 언론학박사 (사)한국지역복지정책연구회 수석전문위원

2017.09.19(화) 18:09:0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리더답게 말하라! 1


리더의 요건은 경청과 공감의 언어를 사용하며
명확한 비전과 자기철학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최근 소위 ‘갑’들의 말이 부쩍 매스컴에 회자된다. 이들이 하는 행태를 ‘갑질’이라고 하는데, 갑질은 ‘갑’에 접미사 ‘질’을 붙인 말로, 권리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강자가 약자에게 저지르는 부당한 행위를 일컫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80%가 스스로를 을로 여기고, 최악의 갑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한다. 세상에 아래 직원의 근무 의욕을 떨어트리고 싶은 상사는 어디에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불행하게도 실제 이런 상황은 아직 우리 사회의 깊은 곳까지 만연해 있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뱉는 막말이나, 보수적인 집단으로 일컫는 군대, 검·경찰, 교육기관의 오래된 관행에서 빚어진 갑질과 재벌이나 대기업 임원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인간적 행태 등 정치·경제·사회·문화에 팽배한 리더의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는 우리들에게 충격을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 군림하는 소수의 갑,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는 다수의 을, 상하관계나 주종관계를 상징하는 말이 된 ‘갑과 을’이라는 표현은 갑과 을이라는 피상적 언어표현만이 문제가 아니다.

갑과 을뿐 아니라 을의 뒤로 병과 정이 줄지어 서 있고, 도미노처럼 부당하게 전이되는 비인간성도 만만찮다.
분배정의에 실패하고 승자독식 문화에 투철한 계층의식, 여기에 무시당했다고 느끼면 쉽게 분노하는 자존감 약한 지나친 자기애는 사회의 슬픈 그림자이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과 오해는 거기에서 비롯될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리더들의 언어와 표현능력은 비교적 유연하지 못하다. 여기서 리더는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 CEO나 대기업 임원 등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직위가 높든 낮든 많은 곳에서 리더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즉 가정, 학교, 회사, 모임, 심지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의 리더를 뜻한다.
이들 리더의 언어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수백 만 명의 마음을 동시에 움직일 수도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대중 또한 이와 같은 엄청난 잠재력을 품고 있는 언어를 리더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능력을 평가한다.

그런 의미에서 첫째, 리더는 경청과 공감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경청과 공감은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때론 말보다 경청이, 설득보다 공감이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 도구가 된다. 리더들의 경청과 공감하는 메시지는 반드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과 신뢰를 준다.

최근 말없이 유가족을 안아주고 등을 토닥이는 리더의 모습을 보았다. 유가족의 아픔을 차마 헤아릴 수 없는 순간에 그들과 눈을 맞추며 공감해주는 침묵이야말로 최고의 위로가 되고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다음으로 리더의 언어는 자기철학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또 잘못 설명되어 전달되는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단호하고 정확하게 자기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 행동과 일치하는 말은 특히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휘한다.

또한 거짓말과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언어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도 같다. 스스로 존재가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자기철학이다. 그러므로 자기철학이 담긴 말은 리더십의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항상 비전을 말해야 한다. 리더의 말에는 희망이 있어야 하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전의 언어이다.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의 근거가 말에 담겨 있어야 한다. 

리더의 말은 부정할 수 없는 큰 영향력이 있다. 자신의 말이 소통의 역할을 하는지, 관계를 가로막는 벽이 되는지 언제나 점검하고 반성해야 한다. 말에 대한 점검은 행동 점검을 선결과제로 하는 것이다. 상대를 뜻을 같이하는 아군으로 만들고, 처음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단순히 대화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존중을 언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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