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느티나무도 가을색을 한껏 머금고 있는 목천읍 북면 은지리에 있는 고령박씨 종중재실을 찾았습니다. 어사 박문수테마길이 조성되어 있는 은석산은 가을산행과 함께 테마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준비 되셨나요~~! 어사 박문수테마길로 떠나 볼까요!
'은석산전망대~은석산 정상~어사 박문수 묘~은석사~은석골~고령박씨 종중재실' 을 따라 가을산행을 즐기며 테마여행을 하도록 합니다.


 
은석산들머리 이정표도 새롭게 조성되어 있어서 어사 박문수테마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산뜻하네요.


 
테마길을 따라 가려면 우측 은석골을 먼저 따라 가야겠지만, 오늘은 은석산전망대로 먼저 올라 시계방향으로 둘러보기로 합니다. 
전원주택지만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올라 숲속으로 들어 갑니다. 어제내린 가을비와 함께 촉촉한 가을 냄새 그리고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숲속을 보니 눈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나무계단으로 정비된 등산로 위 낙엽을 밟으며 한계단 두계단 오릅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잠시 멈춰 가을을 담기도 합니다.


 
은석산전망대가 저만치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망대 위에 올라서니 가을바람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저멀리 광덕산과 독립기념관 뒤의 흑성산에 안개가 낮게 깔려 봉우리만 뚜렷하게 보이는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어사 박문수 테마길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 부분이었네요.


 
능선바람소리길 바닥에는 야자수 매트를 깔아두어 질퍽거리지 않아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철쭉과 영산홍 그리고 단풍나무잎이 가득한 가을색 속으로 산행하며 나홀로 가을을 즐겨 봅니다.


 
 
가을을 즐기며 어느새 도착한 곳, 은석산(455m) 정상 표지석과 이정표도 산뜻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정상 표지석에는 '산이 죽순처럼 수려하고 수석이 아름다우며 산 정상에 기우제 제단이 있다.' 라고 쓰여 있네요.


 
은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병천면과 들녘이에요.


 
은석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어사로 유명한 왕의 남자 영성군 박문수의 묘소가 있습니다.




 
5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와 함께 고즈넉한 은석사에 도착했습니다. 은석산 남쪽에 고승 원효가 세웠으며, 시인과 묵객들이 많이 찾았다고 하네요. 인적은 보이지 않고 강아지 두 마리가 마구 짖어 댑니다.






 
고즈넉한 은석사에서 은석골로 내려오니 누군가 정성스레 쌓은 돌탑들이 보입니다.


 
은석골 등산로를 따라 가을을 흠뻑 머금어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와 함께 흥얼거리며 걸어봅니다.



 
은석골 정자 옆에는 너럭바위가 있습니다.


 
산행하며 가을을 즐기고 싶은 남자! 은석산를 찾아 ‘왕의 남자 어사 박문수’를 만나다.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따라 가을은 짧지만 가을 풍경이 아름다웠던 날, 가을산행을 마음껏 즐겼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