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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양군이 구기자 라면 개발했어요

라면 수프에 말린 통구기자가 쏘옥... 라면이 아닌 '건강'을 드려요

2016.10.20(목) 23:45:11 | 오선진 (이메일주소:dhtjswls17@hanmail.net
               	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술이 안깨네... 어디 분식집 가서 칼칼한 라면 한그릇 어때?”
직장에서 회식을 한 다음날 점심때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대화다. 근무중 해장 술을 먹을수는 없고, 해장국도 마땅찮을 때 손쉽게 뚝딱 먹을수 있는 얼큰한 국물, 그래서 라면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얼마 후부터는 신라면 대신 청양군에서 만드는 ‘구기자 라면’이 해장국을 대신할수 있을것 같다. 
 
지난 7월 29일, 청양군이 구기자 시장 확대에 발맞춘 전략적 프로젝트로 바쁜 직장생활과 잦은 음주문화에 찌든 20∼50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구기자라면을 선보였다.
청양군이 오래전부터 개발에 나섰던 구기자라면 시식회를 가진 것이다. 이 행사는 구기자 라면의 상품 등록과 시판에 앞서 일반인들에게 맛을 보이고 평가를 받는 시간이었다.
 
8월에 열렸던 청양군 고추구기자 축제장면
▲ 8월에 열렸던 청양군 고추구기자 축제장면

이날 축제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기자 라면 무료 시식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이 라면을 먹기 위해 줄을 서있다.
▲ 이날 축제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기자 라면 무료 시식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이 라면을 먹기 위해 줄을 서있다.

구기자라면 시식을 하는 관람객들.
▲ 구기자라면 시식을 하는 관람객들.

그리고 여기서 맛에 대한 의견과 평가를 거쳐 상당부분 보완 한 한달 뒤인 지난 8월 28일 청양군 백세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고추 구기자축제장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갖고 군민과 참가객들에게 무료로 라면을 제공했다.
 
청양군은 그동안 군내 부자농촌지원센터 제품개발연구소와 바이오식품연구소로 하여금 청양의 최고 특산품인 구기자를 활용한 라면을 연구 개발해 왔다.
 
몸에 좋은 인스턴트 식품, 건강한 해장라면’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개발된 구기자라면은 구기자 농축액과 건구기자를 가루로 만들어 면과 후레이크 스프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시제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는 그동안 라면은 짜고 매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건강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즉 구기자가 갖는 건강 기능성 약효를 최대한 살려 라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청양고추 100% 사용으로 청양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모두 담아 건강한 매운맛을 내는데 더욱 집중했다.
 
탱글하게 잘 익은 청양 구기자.
▲ 탱글하게 잘 익은 청양 구기자.

잘 마른 건구기자
▲ 잘 마른 건구기자

이번에 선보인 구기자라면 시제품은 자체 평가를 마친 2종으로 배합비에 따라 매운맛과 순한맛 나뉘어져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선택을 할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로는 역시 매운맛을 강조한 시제품이 가장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히고 매운맛에 익숙하지 못한 어린이, 여성, 외국인들까지 고려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 제품까지 함께 개발한 것이다.
 
구기자 라면 개발 업무를 맡고 계시며 이번 취재를 도와주신 청양군 김영건 팀장님
▲ 구기자 라면 개발 업무를 맡고 계시며 이번 취재를 도와주신 청양군 김영건 팀장님

이번 구기자라면 개발에 대한 취재는 청양군부자농촌지원센터 김영건 팀장님이 취재 지원을 해 주셨다.

김 팀장님은 “청양의 구기자는 국내 최고입니다. 특히 그 약효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 뛰어난 효능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라면 개발에 활용한 것이 이번에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이 라면은 한국식품연구소 안태영 소장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향과 맛, 매운맛 정도, 구기자 후레이크 스프 함량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적용시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며 자신감을 내 보이셨다.
 
구기자 라면은 청양군에서 모든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서 개발한 뒤 제품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는 시점에 이 기술과 레시피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과 협약을 거쳐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개그맨 이경규씨가 꼬꼬면이라는 것을 개발해 모 라면회사와 계약한 뒤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것 같은 시스템이다.
구기자 라면이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되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 그 수익의 일정부분은 청양군 자체 세수입으로 들어오므로 지방의 재정자립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민리포터가 라면을 직접 끓여 맛을 모기 위해 매운맛과 순한 맛 라면 두봉지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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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것은 두 종류의 라면 시제품 포장을 뜯어 놓은 것인데 포장 디자인을 판매용으로 나누어 놓기 전이어서 맛이 아닌 육안으로 보는 제품의 겉모양은 두 종류에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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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스프와 분말스프 봉지. 포장이나 끓이는 방식 등은 시중에서 파는 여느 라면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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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면발 역시 비슷한데 라면에 구기자 가루가 함유되어서인지 약간 붉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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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쏟아 본 분말스프.
건구기자 가루가 들어있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스프 자체가 건강한 식품임을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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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포장을 뜯어 접시에 올려 놓은 건더기 스프. 후레이크와 급속 동결 건조시킨 파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는데 보시다시피 중요한게 들어있다. 말린 통 구기자가 알갱이째 들어있다.
이거야말로 기존 시중에 나오는 일반 라면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는 특화제품임을 알려주는 증거라 할수있다.
 
청양의 기후와 토양은 구기자 재배에 적합해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생산량 또한 전국의 67%를 점유하고 있어 명실상부 최대의 구기자 주산지로 꼽히고 있다.
구기자는 베타인, 제아잔틴, 비타민 A, B1, B2, C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최근에는 성기능 개선, 기억력 개선, 간기능 개선, 항산화 효과, 고지혈증 개선, 피부미용 등에 탁월하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로 인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대표 건강식품으로 그 효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게 바로 이 구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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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면을 먹어 볼 시간.
펄펄 끓는 물에 면발을 퐁당 집어넣고 4분 정도 끓였다. 라면 끓이는 방법 역시 일반 제품과 다를바 없다. 다만 쫄깃한 면발을 원하는 분은 끓는 라면 냄비의 뚜껑을 열고 긴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줘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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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끓여 낸 구기자 라면. 라면 본래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계란은 일부러 넣지 않고 끓여냈다.  고춧가루를 전혀 넣지 않았는데 구기자 덕분에 빨간 국물이 진하게 우러났다.
그리고 라면그릇 가운데 오똑하게 들어있는 저것, 잠시전 수프에서 보았던 말린 통구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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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 쫄깃하고 구수하며 시원하다. 또한 칼칼하면서 지나치게 맵지도 않고 얼큰하면서 조미료 맛은 극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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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구기자가 어린이의 뇌세포 활성화와 노인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똑똑한 구기자로 불리고 있는데 이 라면이 소비자들에게 맛에서 인정을 받을 경우 정말 대박을 칠 것같은 예감이 든다.
 
그동안 구기자는 차를 끓여 먹는 용도 혹은 한약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청양군의 이번 구기자라면의 개발은 한약재 시장의 원료로만 사용돼오던 구기자의 기존 한계를 벗어나 일반식품시장의 원료로써 사용 할 수 있는 점을 부각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다. 구기자가 새롭게 변신하는 큰 걸음을 뗀 것이다.
 
이제 청양군은 앞으로 이번 구기자라면 개발을 계기로 구기자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오 비전을 갖고 더욱 매진해 지역발전은 물론 구기자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라면이 하루속히 시중에 판매상품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며 대박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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