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착한식당' 많이 사랑해 주세요!!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출발, 홀로서기 나선 근로사업장 탐방

2016.02.18(목) 16:51:21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필자가 어깨 너머로 들어서 알고 있는 성경 구절중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다. 매사가 그렇듯,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련도 되고 노하우도 쌓이면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크고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 뜻을 담고있는 명언이다.
 
복지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의 우리에게 바람직한 정책과 제도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자활근로’ 또는 ‘자활사업’을 말할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복지 개념은 현금과 물품 위주로 직접 제공해 주는 ‘원조’의 방식이었지만 최근의 복지에 대한 개념은 직접적 원조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자활에 전부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활이란 기술이나 창업 노하우 등을 가르쳐 직접 본인의 근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수익까지 낼수 있는 형태의 복지 개념이다. 성경 구절처럼 시작은 작고 미약해도 나중에는 본인의 영원한 자활과 삶의 터전이 되니 이보다 좋을수 없다.
 
얼마전 아산시에서는 맛과 가격뿐만 아니라 식당의 설립 단계부터 수익금의 활용까지 말 그대로 ‘진짜 착한 식당’이 탄생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아산시 청운로 141에(권곡동) 자리잡고 있는 작고 아담한 식당 '착한식당'.
그 이름처럼 아산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아산시 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대상자 중 근로능력이 있는 자활근로참여자를 참여시켜 영업중인 자활근로 사업의 성공적 모델이라 해서 찾아가 보았다.
이날 취재는 아산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 이은영 팀장님께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까지 나와 도와 주셨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


이번달 초, 눈내린 아산시 권곡동 차로변에 위치한 착한식당.
이름도 착하고, 식당의 소박한 외관도 착하고, 역할과 기능도 착한 그런 곳이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2


착한식당 내부. 홀은 크지는 않지만 아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찾아간 것이어서 아직 손님들은 없었고 직원분들 3명이 나오셔서 그날 식당에서 쓰일 반찬과 음식을 준비중이었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3


착한식당의 차림표이다. 각종 찌개류와 잔치국수 등이 있는데 그중에 저녁때 술 한잔 드시러 찾는 술 손님들이 많아 삼겹살이 인기메뉴란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4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5


직원분들이 주방 안팎에서 일하느라 바쁘시다.
이 착한식당에는 아산시에서 발굴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시민들 중 자활센터에서 자활훈련을 거쳐 나오신 분들이 창업을 한 것이다.
모두 8명이 근무중이고 1일씩 교대하는데 작년 9월에 오픈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나 이렇게 창업하거나 쉬이 나가는 건 아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는 물론이고 시장조사도 함께 펼쳐본 결과 사업비 대비 매출이 30퍼센트로 오르면 시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최소 2인 이상의 인건비가 나와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인 이상 나머지 인건비는 최대 5년간 지원을 해 주는게 자활근로 창업지원사업이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6


파도 다듬고 마늘도 까고...
모두 다 지역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농가분들의 농산물 소비에도 기여하는 식당이다. 거듭 “착한 곳”.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7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8


주방에서는 밥 지을 쌀을 씻고 오늘의 요리를 위해 찌개 준비도 한창이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9


찌개용 육수를 내느라 다시마와 무를 넣고 펄펄 끓이고 계신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0


주방 한켠에는 맛나게 만들어 놓은 밑반찬이 냉장시설에서 정갈하게 준비돼 있었다.
 
착한식당의 공간 역시 자활센터에서 제공해 주신 것이다. 왜냐하면 자활근로를 하시는 분들이 현실적으로 식당을 운영할 건물을 임차하거나 할 여력이 안되기 때문인데 이같은 절차 모두 시청에서 근로자를 발굴하고, 자활센터 역시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선발해 본인의 참여의지 확인 후 적성과 희망직종에 따라 사업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특히 자활근로 참여자들의 진정한 자활을 돕기 위해 식당 수익금은 3년 이상 자활 근로에 참여한 대상자의 창업을 지원해 주고 있기도 하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1


오늘의 첫손님.
손님에게 직원께서 된장찌개 백반을 차려주고 계신데...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2


맞다. 첫손님이기는 하다. 오늘 도민리포터의 취재를 도와주신 이은영 팀장님과 따님이다.
이 팀장님은 손님의 자격으로 식사를 부탁해 직접 식비를 계산하고 식사를 하셨다. 딸에게 밥을 챙겨주는 엄마로서 다정하게 마주 앉아...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3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가 아주 맛있어 보였다.
 
참고로 자활근로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갈 필요가 있을듯 하다.
자활근로는 참여자의 자활능력과 사업유형에 따라 근로유지형, 사회서비스형, 인턴-도우미형, 시장진입형으로 구분된다.
<1>근로유지형의 경우 현재의 근로능력 및 자활의지를 유지하면서 향후 상위 자활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2>사회서비스형은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자리 제공으로 참여자의 자활능력 개발과 의지를 고취하여 향후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3>인턴-도우미형은 지자체, 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시설 및 일반기업체 등에서 자활사업대상자가 자활인턴사원으로 근로를 하면서 기술과 경력을 쌓은 후 취업을 통한 자활을 도모하는 취업유도형 자활근로 사업이다.
<4>마지막 시장진입형의 경우 매출액이 총 사업비의 30% 이상 발생하고, 일정기간 내에 자활기업 창업을 통한 시장진입을 지향하는 사업단 사업인데 오늘 도민기자가 쓰는 이 착한식당이 여기 시장진입형에 속한다.
 

착한식당많이사랑해주세요 14


맛과 가격만 착한 식당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착한 식당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착한식당의 운영 의미에 대해 마지막으로 이은영 팀장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다.

“저희 아산지역내 저소득층 중 자활 능력이 있으신 분들의 근로 의지를 이끌어 내 이렇게 손님들이 찾아와 주고 사업이 잘 진행돼 무척 기쁩니다. 일정한 지원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꾸준하게 윤택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여기 자활근로 참여자분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랍니다”
 
착한식당 위치 (아산시 청운로 141번지 / Tel 041-545-1814
 
 
 

오수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오수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