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교육사회

“행사 취소해야”vs “아이들이 무슨 죄”

서천교육지원청, “수학여행은 전면금지, 현장체험 등은 의견수렴”<br>서천군교총, 스승의날 교직자 대회 등 행사 전면 취소

2014.04.28(월) 16:19:56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국이 비통한 분위기 속에 지역 학교들도 교육활동 운영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21일 지역학교들은 교장단 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로 각 기관 및 단체들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체험학습 및 체육대회 등 교육활동 일정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교장단은 수학여행의 경우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1학기 중 계획된 수학여행일정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하지만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4월과 5월에 집중된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학교별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키로 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행사에 대해 ‘전국적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이 체험학습이나 운동회에 참가해 빈축을 사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반면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못하게 하느냐’는 학부모와 학교장들의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여러 학교가 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취소하거나 2학기로 연기했다.
실제로 서남초등학교(교장 정진희)는 오는 5월 1일 예정돼 있던 체육대회와 5월 중 다녀올 예정이었던 현장체험학습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남초 김윤희 교감은 “1학기에 예정된 행사는 전면 취소하기로 했고 2학기에 계획된 수학여행은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동초등학교(교장 구자덕)도 지난 23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현장체험학습을 잠정연기하고 오는 30일 열기로 한 체육대회 역시 2학기로 연기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학부모 홍아무개씨는 “지금은 모두 가슴 아픈데 굳이 지금 안가더라도 다음 학기에 가면 될 것 같다”며 “아이들이 서운할 수 있지만 상황 설명을 해주면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넘어지는 게 무섭다고 달리기를 못하게 할 것이냐, 희생자 유가족들도 어른들의 잘못으로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걸 원치 않을 것 같다”며 “사고가 생길 때마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취소할 게 아니라 보다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제대로 교육활동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학생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교육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교육”이라며 “빈부격차에 따른 소외감을 안겨주는 해외여행 등을 자제하고 애국심과 애향심을 기를 수 있는 국내 및 지역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오늘의 실수를 잊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천군교원총연합회도 오는 5월 15일 예정된 교직자 대회와 지역 교직원들의 합동 봉사활동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일로 할지 정상 수업을 실시할지 결정키로 했다.
 

 

뉴스서천님의 다른 기사 보기

[뉴스서천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3578575065
  • 트위터 : https://twitter.com/#!/cheetah77j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