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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어린이집 보육실 CCTV 설치

충남도 하반기사업 추진… 인권침해 등 부작용 우려도

2013.06.17(월) 14:12:16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yes@yesm.kr
               	yes@yesm.kr)

충남도가 도내 어린이집 보육실 안에 CCTV 설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어린이집들의 보육상황이 실시간 영상정보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청 관계공무원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 CCTV 설치지원을 위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지원예산을 1회 추경에 반영하면 7월 말 쯤이면 설치를 희망하는 시군 어린이집들에게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및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함에 따른 대책으로 도내에서는 보령시가 최초로 시 전체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했다.

예산군의 경우 지난 4월 현황조사 결과 어린이집 31곳 가운데 보육실내 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은 또래어린이집(8대), 창조국악어린이집(6대), 에덴어린이집(1대) 3곳 뿐이다.

현관과 거실 등 내부에 CCTV가 설치된 곳은 또래어린이집(4대), 예산공립어린이집(1대), 아침해어린이집(6대), 하얀어린이집(2대), 에덴어린이집(2대), 금오어린이집(2대), 농협어린이집(5대)으로, 대부분 어린이집들의 보육실 또는 실내에 CCTV 등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군 주민복지실 관계공무원은 “도의 지침에 따라 CCTV 현황조사를 끝냈고, 수요조사를 해보니 거의 모든 어린이집이 설치를 희망했다”며 “도가 추경을 통과시키면 군비부담 예산도 세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들의 아동학대 등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CCTV 등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보육서비스의 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아이를 떼어놓는 불안감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살 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예산읍에 사는 직장맘 김아무개씨는 어린이집의 보육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정말 필요하다. 세상이 어수선하니 더욱 필요성을 느낀다. 대전에 있는 어떤 어린이집은 내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식점도 주방이 공개되면 믿음이 가질 않냐”고 찬성의견을 밝혔다.

반면 일부 어린이집의 사고 때문에 어린이집을 실시간 감시하는 것은 보육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근시안적 대책으로는 예산만 낭비할 소지가 크며,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편 장혜숙 예산군어린이집연합회장은 보육실내 CCTV 설치에 대해 “보육교사들은 당연히 기피한다. 내 행동을 실시간 찍고 있다고 하면 유쾌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어느 어린이집 원장님들도 교사들의 인권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행정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고 여론도 그렇고 하니 CCTV를 설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어떤 사고가 나 답답한 상황이 됐을 때는 오히려 교사의 잘못이 아님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으니 우리가 이해하자고 교사들을 설득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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