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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연산시민공원과 연산아문

2013.03.20(수) 14:39:36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산시민공원은 연산면 연산초등학교 근처로 황룡재 끝자락 동산에 위치한다. 연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원으로 애국지사 농암 곽성진선생 추모비와 순국동지 충혼비 , 유래비석이 있다. 공원에는 오래된 고목이 수호신처럼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고려시대의 석탑도 있어 연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운동시설과 벤치 등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공원 아래는 조선시대 연산현의 관아 출입하던 연산아문이 있다.

충혼의역사를품고있는연산시민공원과연산아문 1

 

연산시민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는 거북이 모양의 귀부석이 있다. 연산 관아터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 연산공원" 이라고 새긴 비신을 얹고 있다. 화강석 재질로 그냥 보아도 머리, 등, 꼬리, 구부린 네발의 거북이 형태는 느껴지나 표현은 섬세하지않고 투박한 모양이다. 머리와 꼬리는 살짝 꺾어져 있으며 등에는 불규칙적인 둥근 홈은 "성혈(性穴)로 다산과 풍요를 바라며 파낸 구멍이라고 한다.

충혼의역사를품고있는연산시민공원과연산아문 2


ㄱ으로 꺾어진 계단을 오르면 공원 정상으로 올라간다. 첫 계단 앞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모양을 내어 동그랗게 그려진 홈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는 봄인데 주변은 가을분위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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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올라오면 좌측에 가파른 입지조건위에 서 있는 300여년된 느티나무 두그루가 보인다. 조금 올라왔는데 나무사이로 초등학교와 연산시장쪽 건물들이 내려다보인다.
 

충혼의역사를품고있는연산시민공원과연산아문 4


 계단을 올라와 가장 먼저 보이는건 논산 강경에서 태어나 1919년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강경읍 옥녀봉에 올라 만세를 불렀던 독립운동가인 농암 곽성진 선생 추모비가 세워져있다. 새로 만든 연산시민공원표지석과 쉼터와 전망대 그리고 각종 운동기구까지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체력단련과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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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장 충혼비가 있는 쪽으로 올라 가려는데 멀리 나무 사이로 석탑이 보였다. 공원에 웬 석탑일까? 궁금하여 다가가 보았더니 마모는 되었지만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4층 규모의 석탑은 세월에 마모되어 기단석으로 연꽃은 어렴풋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탑재석이 서로 위치가 바뀐것으로 보아 흩어진 2개의 석탑재를 모아 다시 만든것으로 추정된다. 예상하지 않은 만남이라 그런지 삭막한 공원에서 주인을 만난듯 반가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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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상부로 오르는길, 대숲의 초록과 겨울을 지나고 녹아난 낙엽들 그리고 나무의 긴 그림자까지 황량한 길을 채우고 있어 운치있다. 짧지만 나에게는 아름다운 명상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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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는 순국동지 충혼비 유래비석이 보이고 그 뒤로 두개의 충혼비가 보인다.  유래비석에 빽빽하게 적힌 글씨를 자세히 읽어본다.
 

충혼의역사를품고있는연산시민공원과연산아문 8

 

6.25 전쟁 당시 국군과 국제 연합군에 의해 퇴로를 차단 당하고 대둔산에 은거한 무장공비들이 양민을 납치하고 학살, 방화를 일삼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이때 군.경. 순수민간단체 대한 청년단은 내고장 연산을 지키기 위해 무장공비와 대치하여 13차례나 습격하여 1955. 1월 대둔산에 은거한 공비를 섬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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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군인 23명, 경찰 132명, 민간인 875명으로 모두 1,030인이 전사하였다. 이에 1955년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영령들을 추모하고 영혼을 영세에 봉안 추앙하고자 그분들의 명단을 명각하고 초대 대통령이신 이승만 박사의 친필로 새겨 충혼비를 세웠다. 매년 연산면에서 면 주관하에 6월 6일 현충일에 제사를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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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고 내고향 연산을 지킨 고귀한 영령들이 편히 쉬는 곳 이들의 깊은 뜻을 새기며 숙연한 마음으로 공원을 거닐어 본다. 조선시대 귀부석에서부터 삼일만세운동 그리고 한국전쟁의 추모비까지 굵직한 한군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뜻깊게 새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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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시민공원 앞에는 조선시대 연산현의 관아를 출입하던 문루인 연산아문이 있다. 누각뒤에는 객사터가 남아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문으로 하층은 삼문을 달라 통행로로 사용하였으며 상층은 누마루로 꾸며져 있다. 객사, 중문, 외문, 동헌 등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누각 뒤에 객사터가 남아있다. 누각 앞에는 과거 연산현감들의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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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뒤의 270여년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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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시민공원과 연산아문이 있는 근처는 1911년 개설된 연산시장(5일장)이 아직도 활성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전국 30%의 대추집산지로 연산의 명물인 대형 대추가게가 줄지어있으며 향수가 느껴지는 연산 순대도 유명하다.


※연산시민공원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179-3번지 )
※ 연산아문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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