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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이 한창인 시골집에는 힐링이 느껴져요

2013.03.20(수) 13:43:57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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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혹한의 추위를 견디고 살아온 시골집의 닭 토끼들이 요즘 따스한 봄 햇살에 분주합니다.

겨울에 알을 잘 안 낳던 암탉도 날씨가 따뜻해져서 알을 매일 낳아주고
짚풀속 항아리 속에서 자라던 아기토끼들도 봄햇살을 쬐며 깡총깡총 뛰어 다녀요.
두귀를 쫑긋거리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 보면 마음의 평화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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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춥다고 토끼장에 짚을 한아름 넣어 주었더니, 암닭이 자리잡고 들어 앉아 매일 알을 쑥벅쑥벅 낳습니다. 닭알의 체온을 느끼며 하얀닭의 깃털이 묻은 알을 꺼내 오는데요.

암닭이 모이를 먹다가 자기알 꺼내 간다고 잠깐 달려 오네요. 닭한테 고맙기도 하고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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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은 파란 풀을 좋아 하지만, 풀을 뜯어 줄 겨를이 없을때는 이렇게 닭사료에 물을 조금 섞어 줍니다. 아기토끼는 특히 장마철에 물 묻은 풀은 위험 하므로 마른 사료 등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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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이겨낸 강아지들도 봄햇살을 즐기네요. 강아지는 작은 뼈다귀에도 만족하며 주인을 반기는 소박한 동물입니다.  백번 잘해 주다가도 한번 어긋나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사람과는 다르게 강아지는 집을 지키고 주인을 섬김니다. 농촌에서는 이렇게 동식물을 가까이하며 살기에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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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잠시 시간을 내어 회사 근처에 있는 농협경제센터에 가서 봄에 뿌릴 씨앗을 구입했습니다. 봄채소 씨앗은 너무 일찍 뿌려도 새싹이 나와서 서리맞아 얼어 죽을수도 있고
너무 늦게 뿌리면 맛있는 채소를 일찍 수확할수가 없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춰서
씨앗을 뿌려야 늦봄부터 여름내내 신선한 채소들을 섭취할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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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경제 센터에서는 조합원에 가입하면 각종 농자재나 씨앗, 퇴비, 비료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가 있어요. 조합원에 가입하려면 농지원부가 있어야 하고 텃밭 300평 이상을 경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농가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농협 경제센터에서 수집하여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출하하여 농가를 돕고 있는데요. 신암지역 농가에서는 쪽파, 방울토마토, 사과 등을 이 곳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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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나무가지들도 단정하게 전정이 되어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머잖아 하얀 사과꽃망을을 터뜨리며 눈부신 사과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벌들을 볼수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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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시골집에 이사 오면서 딸기 세포기를 사다가 뜰안에 심었는데요.
딸기줄기가 뻗어나가 더니 딸기밭이 되어 해마다 새콤달콤한 딸기를 따 먹을수가 있습니다.
딸기는 월동이 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땅속에 숨었다가 봄이면 싹이 돋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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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텃밭엔 제초제나 농약을 전혀 안하기 때문에 작년에 저절로 떨어진 냉이 씨앗들로 냉이가 지천입니다.

이 외에도 돈나물, 민들레, 쑥이 나오고 차즘 다른 산야초들도 자연적으로 돋아나기 시작 하는데산야초들은 효소재료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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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인 지금은 텃밭이 볼품 없지만, 하얗게 시들은  대파도 봄햇살에 실한 파로 다시 자라날것입니다. 토끼와 닭들이 풀을 먹고 내놓은 부산물(똥을) 퇴비화하여 텃밭에 뿌리고,
흙은 퇴비를 발효시켜 식물을 키우는 자연의 섭리를 보면 사람도 흙처럼 살아야겠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따스한 자연의 햇살이 추위에 얼은 땅을 녹여 싹을 튀우게 하는것을 보면,
사람사는 세상도 자연과 마찬가지로 사랑만이 세상을 살릴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지는 겨우네 씨앗을 품고 살았고 그 위에 햇살의 따사로움으로 자연이 깨어나는 경이로운 모습에 감사하며 작년의 텃밭을  저 위에 입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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