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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곤파스 악몽 되살아나나…백수피해 확산 농민시름

태안군 바닷가 인접지역 피해신고 잇따라

2012.09.04(화) 09:30:55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0년 곤파스 당시 벼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백수현상이 또 다시 발생해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사진은 근흥면 금은농장으로 벼 이삭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2010년 곤파스 당시 벼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백수현상이 또 다시 발생해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사진은 근흥면 금은농장으로 벼 이삭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집중호우에 태풍, 이번엔 백수피해까지. 2010년 곤파스 당시에도 백수피해로 농사를 망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백수피해 조짐이 보이고 있다. 3년 연속 농사를 망쳤다. 농사를 더 지어야 할지 고심 중이다.”

 

다행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직격탄은 비껴갔지만 백수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제14호 ‘덴빈’이 지나간 지난달 30일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성순씨는 “곤파스 당시와 같이 백수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특히, 백수피해는 강풍으로 인해 벼가 마르면서 이삭이 패지 않고 쭉정이만 남는 특성상 태풍이 지나간 직후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없고 통상 최소 5일 가량은 지나봐야 대략적인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얼마나 확산될지 농민들은 불안 속에 멍하니 논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백수현상은 벼에서 발생하는 도열병이나 벼애멸구처럼 사전 방제를 통해 미연에 방지,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피해가 아니어서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특히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당시의 악몽을 상기하며 수확기를 앞둔 자식같은 벼를 바라보며 현실적인 피해보상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태안군에서는 지난 2010년 곤파스 당시 벼 총 재배면적의 75.5%에 이르는 6347ha가 백수피해를 입은 적이 있으며, 곤파스 이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까지 합치면 총 재배면적의 87%에 이르는 벼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군에서는 정부에 266억원(농가당 500만원)에 이르는 특별교부금과 수확보조금 지급, 피해지역 벼 공공비축 매입확대(전량 수매), 벼 백수피해 대파대 단가 및 지원율 확대, 농업관련 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을 건의한 바 있으며, 농민들도 백수피해농가에 ha당 685만원의 쌀 생산비용 지급, 재해대책경영자금 특별융자 무이자 지원, 전량 산물벼 수매 등 보상현실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태안지역에 백수현상이 확산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태안지역에 백수현상이 확산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근흥면 이성순씨는 “곤파스 당시와 같이 백수피해가 점점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다”라며 “백수현상이 시작된 이상 피해확산은 막을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곤파스 당시 백수피해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미약했는데 농민들의 아픔을 헤아린다면 보상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군 농정과 관계자는 “이번 백수현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데, 안면읍과 고남면, 근흥면, 남면, 소원면 등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 대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만조시간대와 태풍 상륙 시간이 맞아떨어져 백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현재 읍면별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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