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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산 갑사 가는 길에 부산사투리 가득하고...

부산동래고 동문 망월산악회원 700여명 합동등반대회 물결

2011.06.19(일)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가 끊긴지 오래, 산야는 목말라하고 태양은 뜨겁게 내려 쪼입니다. 오랜만에 계룡산 탐사를 결심하고 간단한 채비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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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갑사 일주문

갑사는 추갑사로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계룡산에 드문 4계절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 갑사 구곡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맑은 물의 경우 1급수로서 계곡 바위틈이나 돌 아래에서는 가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깊은 숲에서 울려 퍼지는 맑고 고운 새소리는 선계의 문턱을 넘어 섬을 축하 하는 듯 경쾌하게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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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태양을 차단하고 시원한 바람을 주는 5리길의 고목터널

교과서에 실렸던 이 상 보(李相寶)님의 '갑사로 가는 길'은 아마도 한번 쯤은 읽어 본 기행문[수필]일 것입니다. 지금은 그때 눈 내리는 겨울과는 정 반대의 계절이지만 갑사 5리길 고목나무 군락지는 초록의 터널을 만들어 시원한 바람과 계룡산이 전하는 속삭임을 들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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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산로를 가득 메운 산행객들

그래서 일까요? 갑사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탐방객들로 가득합니다. 남녀 노소 형형색색의 옷으로 단장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이 무더운 날씨에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더워도 갑사 계곡에 30분 정도만 앉아 있으면 어느새 한기를 느낄 정도입니다.

이렇게 많은 탐방객 속에서 유독 크게 들리는 사투리가 있습니다. 계룡도령의 고향인 부산 사투리...^^ 지나는 사람을 붙들고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부산 동래고등학교 졸업생 산악회인 '망월 산악회'회원들이 전국에서 모였답니다.

고향 까마구[경상도에서는 그렇게들 부릅니다.]들이라면 혹시 계룡도령과 동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녔을 친구도 있을 법하여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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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고등학교 졸업 동문 산악회인 '망월산악회'회원들

주차장의 좁은 그늘 아래에 700여명의 똥벌[동래고등학교의 교모에 달린 모표가 벌이라서 당시에는 다들 그렇게 불렀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왕벌이라고 하지만...]들이 빽빽하게 들어 선 모습에 52회 졸업생들[계룡도령의 친구들이 52회-76년-졸업생들임]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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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고등학교 망월산악회 집결지 모습

방송시설 등이 설치된 주 무대에 산악회 현수막이 자랑스레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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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별로 모여있는 산악회원들

그 바로 곁에는 아마 이번 산행에 최고령자들로 보이는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뒤풀이가 한창입니다. 혹시 52회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겠냐고 묻자 진행팀을 찾고, 스텝들을 부르고 한바탕 난리가 아니었습니다만 결국 친구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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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의 좁은 그늘에 길게 늘어선 산악회원들

이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다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4년 선배격인 48회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습니다.

매년 이곳으로 온다는 산악회원들은 대구 부산 고속도로가 새로이 개통됨으로 해서 경부고속도로의 끝에서 계룡산까지 오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사실 10년전만 하더라도 부산에서 계룡산으로 오려면 적어도 6시간 정도는 예상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도로사정이 좋아서 그 절반에 가까운 시간이면 도착을 한다고 합니다.

이날 부산에서 온 분들만해도 동래고등학교 출신들이 관광버스 17대,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관광버스 11대 도합 28대에 나누어 타고 온 부산사람들로 인해 계룡산은 부산사투리로 한바탕 몸살이 나는 듯이 보였습니다.

이제 전국에서 사시사철 계룡산 국립공원을 찾고 있지만 편의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 듯합니다. 당장 산행을 마친 사람들이 갈 곳이라고 해 봐야 근처의 식당가 정도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음식을 준비해서 다니는 단체 산악인들이 많으니 주차장 건너편 나무그늘 아래에 적당한 쉼터 정도는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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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일주문 현판

충남의 자랑이라 할 계룡산 국립공원이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찾는 이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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