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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리 교육 이대로 좋은가...

2011.09.21(수) | 김진환 (이메일주소:wlsghks7001@hanmail.net
               	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나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다. 우리 집에는 학생이 네명이다. 큰아이는 대학2학년 둘째는 고2,막내는 초3 나는 대학원4학기이다.학생이 네명이니 서로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안다. 그런데 둘째 보기가 제일 안쓰럽다. 첫째아이는  2년 전에 그 고통이 지나갔지만 둘째는 아침 일찍 해도 뜨기 전에 가방을 챙겨나간다. 오늘도 눈을 비비며 학교에 가는 아이를 보고 문득 꼭 저렇게 해야하나, 아이만 좋아하기만 하면 검정고시를 치게하면 저런 고통은 없을텐데...하고 혼자 생각해본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에는 그랬다. 하진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명문대학의 잣대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놈의 명문대학에 갈려고 성적올리겠다고 해서 해도 뜨기전에 가방을 메고 넘어가지도 않는 밥을 억지로 물에 타 먹고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면 지쳐서 말도 잘 나온지 않았다.

점심도시락을 챙겨먹고 엉덩이가 떨어져라고 오후에도 그 자리에 앉아서 과목별로 듣고 또 들어야만 했다. 내가 볼때는 학교 생활이 그리 재미있었던 것 만은 아니었다. 그래도 좋은 친구 몇몇을 만난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긴다. 그렇게 고생하고도 대학을 자기가 원하는 과나 적성에 맞는 곳을 택해서 간 사람은 별로 없었다. 판사,검사 등등 소위 사(士)자가 붙은 직종이 아니면 사람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대학을 가서 중도 포기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그런 상태에서 졸업을 한 친구중 원하는 직종에 간 이도 별로 되지 않았다. 나부터 대학을 전공을 과와 현재 직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의 아이들을 보면서, 또한 나를 보면서 우리 학교가 정말 계속 이래가지고 되는 것인지. 다른 방법은 생각할 수가 없는지 고민이 되고 나름대로 행복한 학교가 되는 방법을 몇가지 생각해 보았다.

첫째 부모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 아이를 꼭 학교에 보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초등학교야 의무교육이니까 당연히 가야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꼭 학교에 가지 않아도 배울수 있는 길이 너무도 많다. 우선 인터넷이 그렇고 우리 부모들도 많이 배워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 부모가 스승이 되어 존경받는 일이 코앞에 있다. 주민자치센터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어 지금 그런 시설을 이용하면 모아서 해야하는  집합교육은 가능하다. 친구,즉 교우관계를 염려하는 이들이 더러 있으나 그런 환경에서도 좋은 친구는 얼마든지 사귈수가 있다.

하지만 당장 바꿀수가 없으니 이대로 당분간  간다고 치면 둘째, 학교는 독립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과 보조금은 국민들 세금이다.  공평과 공정성아래서 지급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학교는 공사립을 불문 일정액의 보조금을 학교로부터 받고 있고, 그 돈의 힘으로 인해 선생님들의 가슴이 그리 편치가 않다. 외국선진국의 경우는 지원하된 간섭하지 않는다. 대신 간섭기구를 둔다. 평가단이 그것이다.평가단은 해당 학교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이바지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학교가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를 점검하고 그 평가단의 면면은 해당학교의 학부모가 다시 챙긴다. 얼마나 합리적인가.

우리학교 행정은 어떠한가, 도 교육청도 너무도 많고 장학사들도 그러하다. 여전히 학교에서 학생들을 맡은 선생님들은 모자란데 교육청에 가보면 학교행정을 감시, 감독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외국의 경우 교육관련 장관은 있으나, 장관 아래 몇 사람없고 장학사들은 거의 없다. 선생님들은 차등이 없고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있으며 교장, 교감될려고 그리 경쟁하지 않는다. 학교는 사랑이 넘치는 학생을 위한 곳이고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건강, 행복, 평화를 위한 방법, 인성, 기능등을 가르치고 이끌어준다.

가만이 들여다보면 우리교육행정은 일제시대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일제때는 조선의 일본동화 즉 신민화를 위한 교욱이었다. 모두 모아서 겁을 주고 일제에 동화되도록 집합식 교육을 하고, 조회대에 누가 구령을 붙이면 신사참배하듯이 고게를 숙여야 하고 출석을 불러 빠진이, 즉 사상교육에 저항하는 이를 가려내고, 말을 듣지 않으면 매로 다스리고, 아침에 우르르 모이고 저녁에 한꺼번에 나오고...

다양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교육만큼은 거꾸로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사회에는 다양한 직종들이 있지만 6.3.3.4년을 다 다니지 않아도 되는 직종들이 많이 있다. 식당을 하거나. 미용실,가게,마트,수리,운전등등은 굳이 그리 오랜시간을 쓰지 않아도 가능한 것이다. 물론 큰 선박을 항해한다거나. 천문을 보는 것이나.의사가 되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일이지만 원치않는 학생들도 한꺼번에 꼭 같은 시간을 보내야 졸업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달라져야 한다. 아침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가야 하는 일이 약30년 이상 반복되고 있다. 수업일수가 그리 중요하면 토,일요일에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수업을 받게하고, 필요하면 수업일수도 합의하에 줄이면 되는 일이다.

셋째, 학생들의 점수제는 점진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체가 달라져야 한다. 학생을 학교다닐때의 점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기능,능력을 위주로 선택하여야 한다. 일정기간 연수과정을 정해두고 과정을 밟은 후에 채용하여  문제를 일으키면 퇴출시키는 것이다. 일본의 유수기업체에서는 임원을 선발할 때 선풍기를 이용한다. 많은 임원들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바람에 날려 선택되는 임원이 그 자리에 간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그 사장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지금 학생몇몇만 박수를 받고 나머지 수많은 아이들은 그들을 위해 박수를 치고, 구경하고 실망하는, 도저히 꿈과 희망을 주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

성적은 기업체에서나 챙길 일이다. 그것도 일하는 것 보아가면서 중간에 회사의 마인드에 맞지 않으면 퇴출하면 되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하여 사람을 다치게 한다거나 회사기밀을 빼낸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오히려 학교성적과는 무관하다. 학교에서의 성적다툼이 학교를 불행하게 하는 첫째 요인이다. 미적분, 코사인.등이 나이든 나에게는 지금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아이들이 이런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학교는 100년대계를 위해 우리선생님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 그래서 진정 배우고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여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듯이 고쳐야 할 것도 우리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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