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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친정엄마와 떠난 태안 여행에서 만난 6쪽마늘

2011.04.30(토) | dmsrl153 (이메일주소:dmsrl65@naver.com
               	dmsrl6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집 가족사진에서 내 얼굴은 쏙 빠져 있을 때가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가족모임이나 여행을 갈 때 참석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경 친정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떻게 지내냐고 딸 목소리 잊어버리겠다고 ” 웃으셨다. 그런 어머님께서 태안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셨다, 나는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어머니께서 내게 여행을 가자고 하다니!’ 믿기지 않았고, 언니도 내 말에 “엄마가 웬일이니? ‘하시며 놀라워했다.

그 시절 대부분 가난했듯이 가난한 장남인 아버지를 만나 사시면서 정말 허리가 휘도록 일만 하셨다. 당신을 위해서는 양말 한 켤레, 과자 한 봉지 안 사실 정도로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사셨다.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도 먹고 살기 힘들어 여행 같은 것은 사치였다. 자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활에 여유가 어느 정도 생겼지만, 어머님을 위해 돈을 쓰시는 일은 없으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나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셨을까? 청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천안에서 내려 태안까지 가게 되었다. 어머니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며 장시간 차를 타시는 것을 힘들어 하셨다. 나는 늘 강인한 어머니만 봐 와서인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낯설게 보였다.

태안에서 내려 점심을 먹게 되었다. 어머니는 콩국수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식당으로 들어 같다. 어머니는 “여기는 콩물이 진하다. 다른데 같으면 이 콩물로 국수 몇 그릇 만들어 낸다. 하셨다. 평생 농사를 지어 오신 어머니는 ‘맛있다’ ‘없다’로 평가하는 메뉴를 농산물로 평가를 하는 것이다.

6쪽 마늘 축제에 가서 다양한 마늘 행사를 보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정해 놓은 숙소로 갔다. 이튿날 내가 잠에서 깨어 보니 어머니는 계시지 않았다. 부지런한 어머니는 아프시다고 하시더니 벌써 일어나셔서 밖에 한 바퀴 돌아보고 오시는 거라고 하셨다. “이게 태안 6쪽 마늘이다, 어저께 숙소로 오다보니 주위가 마늘밭이라 한번 나가 봤다” 마늘을 캐고 남은 밭에서 마늘 두 개를 주었다며 가져 오셨다

어머니는 농사를 지으셔서 그런지 모든 일을 농사와 연관 시킨다는 것을 어머니와 단 둘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후 어머니는 아프시다. 여행도 힘들어서 못 다니신다고 하실 정도로 아파서 누워 계시는 시간이 많다. 마음이 갑자기 변하고, 어머니께서 여행을 가자고 내게 권했을때도 건강이 좋지 않은 나를 위해 바람을 쏘이고자 권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그런 제안을 한 것도 마음에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6월에 개최되는 6쪽 마늘 축제에 어머님의 건강이 좋아지셔서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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