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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용꿈 꾸는 마을, 즐거운 고향 체험이 가득하다.

2011.05.04(수) | 송쓰 (이메일주소:tkghl22@lycos.co.kr
               	tkghl22@lycos.co.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1  

청양 용꿈 꾸는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영에서 내려오는 개타령을 들으면서 가야하는 걸까요? 버스에서 들려주는 용꿈 꾸는 마을로 가는 길, 고장 난 버스 안의 기계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 어느새 웃음이 흘러나오곤 합니다. 같이 버스에 탄 일행은 약 20여명, 대부분의 일행들이 용꿈 꾸는 마을의 체험 때문인지 아주머님들이 많았고, 그 분들 중 저도 꽤 아는 분들이 많아 들어가자마자 미스코리아처럼 양 옆으로 인사를 건네며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네요.

용꿈 꾸는 마을의 산은 깊고, 물은 넘치네요. 한파가 무서운지 산골의 나무들은 아직 겨울을 벗지 못한 모습입니다. 아직 충청도에서도 오지라는 청양의 산들을 보며 시골의 그 ‘시골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런 곳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날이 따뜻한 봄볕에 차를 달리는 마음이 좋기만 합니다. 차 밖으로 보이는 외양간의 소들에게, ‘지난 겨울에 잘 있었는지’ 눈짓으로 인사합니다.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2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청양의 가로등은 일부러 고추 모양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마을에 도착한 우리들은 그 옛날 대학교 농촌봉사활동 때처럼, 작은 트럭을 타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산의 높은 절벽에 구멍이 있는 바위가 두 개 있는데, 왼쪽 바위 구멍에 돌을 던져 넣으면 딸을 낳고 오른쪽 바위 구명에 돌을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지요? 하지만 힘센 아저씨가 던져도 딸을 낳는 구멍에 돌이 들어갈까 말까... 역시 아들딸은 아무나 낳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3  

아직 썰렁한 산이지만, 물속에는 파충류의 알도 보이고 청개구리의 귀여운 모습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어요. ‘야, 너 반갑다.’ 도시의 아스팔트에서는 볼 수 없는 어린 녀석들. 작게나마 진달래도 피고, 산 지천으로 쑥이 돋아나는 모습에 아주머님들은 일시에 달려들어 양 손 가득 나물을 어그러 쥡니다. 한쪽에서는 진달래 화전에 넣을 꽃을 따기도 하는데, 멍하니 서서 사진을 찍는 전 정처 없이 이어진 시골길을 보며 딱딱해진 마음을 달래기도 하네요.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4  

다시 차를 타고 마을로 돌아오니, 우와 이게 왠 일인가요? 그야말로 시골밥상 하나가 우리 앞에 떡 하니 놓여져 있습니다. 칼칼한 찌꺼기가 가득한 용수로 빚은 술과 질긴 질감을 자랑하는 바로 어제 잡았다는 돼지고기, 토마토임에도 불구하고 아삭바삭한 맛을 자랑하는 귀여운 녀석, 아삭이 고추에 각종 야채를 넣어 결국 비닐봉지에 서울의 어느 아주머님이 집까지 싸가지고 가신 맛있는 반찬까지, 아마 제가 먹어본 식사 중 최고의 식사가 아닐까 하네요.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5  

마을 옆의 철갑상어 양식장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어’라는 비싼 음식은 세계 3대 미식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 알의 어미가 되는 철갑상어의 살아 있는 모습을 이렇게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끔찍하게도 알을 꺼내기 위해서 철갑상어의 배를 째고 다시 묶는 다소 고통스러운 과정을 반복한다는 설명에 대부분 아이를 낳아본 아주머님들의 얼굴에 어느새 ‘불쌍하다’라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그곳에 가면 정말 용꿈을 꿀 수 있을까? 6  

이웃 마을에서 많이 난다는 수세미물을 이용해서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향기가 가득한 소나무를 깎아 상추와 각종 야채를 심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우리 집에서 아주 잘 자라서 동생네 집에서는 벌써 한 차례의 수확을 마쳤지 뭐에요. 쑥버무리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리들의 소중한 반찬이 되어주기도 하고, 솜씨 좋은 아주머님이 찹쌀로 만든 진달래 화전의 쫄깃하면서 기름의 향긋한 맛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신 길에 얻어온 헛개나무는 우리 집 주전자에서 아주 잘 끓여 당뇨에 걸린 아버지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아직은 체험마을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든든한 시골밥상과 먼 데서 손님 오셨다고 친절히 맞이해주신 용꿈 꾸는 마을의 여러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름 : 용꿈 꾸는 마을
전화번호 : 010-4147-6389
주소 : 충남 청양군 남양면 용두1리 용꿈꾸는 마을
홈페이지 : http://www.yongduri.net/yong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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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소감 - 이제 막 농촌체험마을로 발돋움하려는 용꿈 꾸는 마을. 깊은 산과 푸근한 인심으로 마음이 찡했던 곳입니다. 지금쯤이면 길을 따라 벚꽃이 피었을라나요? 용꿈 꾸는 마을만의 특화된 체험 상품이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합니다.

2. 여행 정보 - 마을 회관에서 단체 숙박이 가능하고 따로 숙박시설을 짓는다고 합니다. 이장님이 의욕이 넘치셔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신다고 하니, 마음껏 가셔서 제안을 할 요량입니다.

3. 근처 여행지 - 장곡사와 바로 아래 있는 장승공원에 가보았습니다. 장곡사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거대한 나무와 두 개의 대웅전으로 이름난 절입니다. 장승공원의 신기한 장승들도 나들이 하기 좋더군요.

4. 식사 -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해 보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시골밥상이었습니다. 5000원부터 다양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괜히 식당가서 식사 비용쓰지 말고 마을에서 자체 해결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을의 특산품으로 청양고추와 맥문동차, 헛개나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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