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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초등학교 무상급식 충남도에 박수를

무상급식으로 학부모는 행복

2011.03.02(수)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은 다들 그렇게 못 살았습니다. 당시는 그야말로 콩나물 교실이었는데 그에 걸맞게 한 반에 약 70명이 같이 공부를 하였지요. 아무튼 점심시간이 되면 집에서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온 급우는 약 반밖에 안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학교서 주는 급식빵을 먹든가 아님 유행했던 ‘라면땅’ 따위의 스낵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는 외는 딱히 도리가 없었지요. 그때 학교서 주는 급식 빵은 냄새가 심하게 났는데 어쨌거나 그나마 먹고 배를 채울 수 있던 급우들은 그나마 나은 형편이었습니다.

세월은 여류하여 지천명이 넘은 우리 초등학교 동창생들은 이제 두 달에 한 번씩 만나 회포를 풀고 있지요. 그러자면 당시 도시락 반찬이라곤 만날 신김치만 싸 와서 점심시간만 되면 고약한 냄새를 사방팔방에 퍼뜨렸던 ‘공공의 적’ 친구에서부터 급식 빵을 얻어먹었던 친구도 눈에 띕니다.

세월은 여류하여 이제 그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어느새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변모한 동창생도 없지 않지요. 3월 2일 오늘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활짝 열고 신학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더욱이 충남도는 오늘부터 충남 도내 430개교 135천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급식이 실시되어 더욱 뜻 깊은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충남도의 초등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은 많은 의미와 긍정의 부메랑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 아무리 빈부격차가 날로 심화되는 즈음이라지만 어쨌든 학교에만 등교하면 모두가 같은 밥과 반찬으로 점심을, 그것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또한 분명 공동체와 어떤 동질감의 제고 측면에서라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 노릇이죠.

충남도의 이같은 무상급식은 아울러 해당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학부모 교육비 경감은 물론이며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의 구축과 유통, 그리고 원활한 보급의 촉진이란 ‘수두룩한 토끼잡이’의 부수적 효과까지도 명확한 때문입니다. 천안의 동창 중 늦둥이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친구가 있습니다.

일전에 만나 술을 나눴는데 그 친구 또한 충남도의 무상급식에 큰 환영과 박수까지를 보태더군요. 그러면서 무상급식으로 말미암아 앞으론 나가지 않게 되는 급식비를 상정하고 갈음하여 그 돈으로 아이의 장래를 위한 보험에 들어주겠다고 말입니다. 무상급식 하나만으로도 학부모는 충분히 행복한 법입니다. 충남도의 초등학생 친환경 무상급식에 큰 성원과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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