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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운치와 맛이 있는 천안 태조산 인근

친구들의 의견일치

2011.02.28(월)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제에 이어 어제도 천안에 갔습니다. 그제는 초등학교 동창생의 딸이 결혼을 한 대서, 또한 어제는 죽마고우들의 정례모임이 있는 때문이었지요. 그제 예식장에서 너무 과음을 하는 바람에 어제는 솔직히 술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주불사의 술꾼들이 포진하고 있는 살벌한(?) 분위기에서 자타공인의 주당인 제가 술을 마다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지요. 봄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며 우린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의 어떤 낙지전문점으로 갔습니다. 천안 태조산 수련장과 중앙소방학교의 바로 아래 위치한 이 식당은 줄기찬 비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꾸역꾸역 몰려든 손님들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우린 낙지 해물탕을 먼저 주문하여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한데 국물 맛이 아주 시원하기에 저는 어제의 숙취를 풀 요량으로 거기에 국수를 넣어 달래서 그것부터 후루룩 먹느라 바빴지요. 이어서 나온 낙지덮밥은 맵고 맛까지 황홀하기 그지없어 저는 실로 모처럼 술은 관두고 그마저 죄 먹어치웠습니다.

정수리에 구멍이 난 듯 땀을 뻘뻘 흘리며 그같이 포식을 하자 여전히 술독에 빠진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묻더군요. “와! 이제 술 공장은 문을 닫아야겠다. 어쩐 일로 오늘은 네가 술은 안 먹고 밥만 먹다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평소 밥은 치지도외하고 술만 먹(었)기에 저의 건강을 염려하는 친구들이었는지라 반가워하는 기색 또한 역력해 보였습니다.

“우리 친구가 술 대신에 밥을 챙기는 걸 보니 보기에도 좋구나! 앞으로도 술보다는 밥부터 챙겨라. 밥이 보약이여!” 그처럼 저를 챙겨주는 친구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평소 술에 관한 한 곤쇠(나이는 많아도 실없고 쓰잘 데 없는 사람)에 다름 아닙니다. 왜냐면 밥보다는 술에 더 탐닉하여 술만 먹고 밥은 아예 한 술도 안 뜨는 때문이죠.

그 때문에 속이 아픈 까닭으로 이튿날은 아침까지 쫄쫄 굶기가 예사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의 몸무게는 ‘키나 몸이 붇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우리말인 ‘틀박이’인 것입니다.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저의 몸무게가 여전히 60킬로그램이라는 건 이같은 주장의 방증이죠. 그래서 저는 별도로, 또한 딱히 다이어트(diet)조차 안 하는 터입니다.

또한 누구처럼 다이어트 식사라든가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먹는 다이어트 약 또한 남의 일인 것이죠. 다만 짬이 나면 주말에 등산을 가는 건 몰라도 말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친구 중 하나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릴 또 했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일 테니까 우리 다음 모임 땐 운치 있는 여기 태조산 등산부터 한 뒤에 여기에 또 오자.” 친구들은 금세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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