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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숨은 보물' 논산 황화산성을 오르다

2011.03.08(화)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화산성 찾아가는길~  논산대건고등학교를 우측에 두고 강경쪽으로 100여미터 가다보면 마을로 접어드는 작은 길이 있다. 금방 지나치기 쉽기에 눈여겨 보면 마을로 접어드는 작은 외길로 들어간다.   마을의 당산나무 아래 황화산성과 보명사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안내를 한다.

   

마을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바로 대건고등학교 뒷길이다.   학교에서 올라오는 길도 보인다. 대숲과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은 한적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몇분 오르니 산성안쪽으로 자리잡은 보명사가 들어온다.   보명사는 1910년 서재명 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현재 관음전을 중심으로 삼성각, 주지실 및 요사채로 구성되어 있다.   배롱나무가 필 8월이면 관음전 기붕의 하얀 모습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될것 같다.   보명사의 오래된 모습은 70년대 풍경같은 느낌이다. 인적이 느껴지지 않아 더더욱 조용하다 못해 을씬년스럽게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황화산성의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바로 토성으로 올라갈수 있다. 겨우 몇발자국 올라섰는데 솔잎들의 향기가 향기롭게 느껴진다.   토성은 대숲과 솔 숲사이 길은 발끝으로 사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오감을 휘감는다.

군사적 전략 요충지였던 황화산성 (충남 논산시 등화동, 충남기념물 제92호 )은  구릉형의 야산에 포곡식산성으로 논산평야, 채운평야, 연무읍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둘레 840m 이고 흙벽의 높이는 안쪽 4.5m 바깥쪽 5m 이며 성벽 위 부분은 폭이 1.2m 이다. 

   

조선시대에는 우금치에서 패배하고 후퇴하던 동학농민군과 일본군, 관군이 전투를 벌린 유서깊은 곳이다. 이 성안에서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 조각과 기와조각 등이 발견되고 있어 사비와 웅진 주변을 지킬수 있는 방어기점의 하나로 전략, 통신의 요지였음을 가늠 할 수 있다.

   

걸음 느긋하게 걷다보니 멋진 나무를 만난다.  시간과 겨루며 아주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버터온 고목은 세월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그곳에도 봄 바람이 살포니 내려앉는다.   아마도 요새로써의 역활을 하기 위해 심어진 듯 나무와 나무사이에 탱자나무가 있다.

   

우람한 나무들을 감상하며 타박 타박 걷다보니 우측으로 원형의 봉수대 가 있었다.  지름 약10m, 높이 약2m 로 돌을 섞어 쌓은 방식으로 위급상황을 알리는 통신역활을 하였던 곳이다. 옥녀봉 봉화대에서 받은 신호를 황화산성에서 노성산성으로 그다음에는 공주 공산성으로 보내졌다. 가운데는 봉수대를 알리듯 불을 땐 흔적이 남아있었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토성은 잠시 쉬어가기 좋게 벤치가 분위기에 맞게 설치되어있다.   숲속에서의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험한 시간을 잠시 내려 놓고 사색의 시간을 가 져 본다.

   

등화동과 범바위로 갈라지는 길은 나무의 긴 그림자가 숲속의 고요함을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그리운 어머니의 품 처럼 황화산성의 토성길은 꽃샘추위 날씨와 상관없이 포근하다.  범바위쪽으로 내려가는 낙엽길은 가을에서 시간이 멈춘듯 발끝으로 전해지는 폭신함이 좋다.

   

전하는말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이 황화대라는 바위에 앉아 경치를 즐기며 연희를 열었다고 하였는데 그바위는 아니지만 뭔가 음각이 되어 있을것 같아 한바퀴 돌아 보았는데 누군가 적은 이름의 이니셜만이 있어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하였다.

   

토성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에 빠져 걸다보니 어느새 2/3 정도 걸은것 같다.  사람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길은 시냇물처럼 조용히 흐르고 있다.

   

우측으로 대건고등학교 전경과 그너머로 너른 들판까지 들어온다.

   

느긋하게 30분 정도 걷다보니 보명사로 다시 내려선다.   보명사는 그 흔한 강아지 한마리도 안보이고 조용하다.   보명사 뒷편 대나무 숲길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서 버티고 서 있었는지 낯익은 길 처럼 다가온다. 

   

우연히 지나가면서 이정표만 보고 찾아온 황화산성, 마치 숨은 보물을 찾은것 처럼 걷는 내내 참 행복하였다. 백제의 흔적을 느낄수 있는 토성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문화적, 역사적으로 느끼며 관광자원으로 알려졌으며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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