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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색다른 재미가 솔솔 신두리 해수욕장

2010.12.02(목)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버스는 신두리 해수욕장을 향해 신나게 달려갑니다. 창 밖에 잘 조성된 잔디밭에 공룡 모형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듬직한 아빠의 어깨에 매달린 아이는 공룡을 손짓하며 까르르 웃습니다. 거대한 공룡이 신기한 가 봅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 000’ 간판이 보입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 참 어여쁩니다. 문득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파아란 그리스풍 펜션, 아기자기한 펜션을 지나 신두리 해수욕장에 들어섰습니다. 뜨거운 여름, 솔솔한 가을을 훌쩍 넘긴 해수욕장의 한적함을 기대하며.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여기저기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습니다. 이 날씨에 무얼 하나. 무심히 사람들의 무리를 지나 바닷가로 나섰습니다. 철썩이는 파도 따라 공기를 가로지르는 바람의 숨결이 시원했습니다. 그 때 하늘, 그 바람의 끝자락에서 무언가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색다른 재미가 솔솔 신두리 해수욕장 1  

아, 연이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연이 힘차게 날고 있었습니다. 바람의 응원을 받을 때면 더 신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결이 고운 백사장에서 사람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 하늘 향해 나란히 서서 연을 조종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연날리기는 설날 혹은 대보름에만 하는 것이라 알았던 어린 생각을 지웠습니다.

아이들은 바람에 코가 빨개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얼레로 연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며 연을 더 멀리, 더 높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연을 바라보는 진지한 눈빛이 의젓합니다. 모래사장에 연이 떨어져 속상해하는 아들을 다독이며 아들과 함께 얼레를 조종하는 아빠도 보입니다. 능숙하게 얼레를 움직이는 열혈 엄마도 있었습니다. 유연히 창공을 날고 있는 연 만큼이나 멋진 사람들입니다. 끊임없이 바람이 부는, 그러나 너무 춥지 않은 신두리 해수욕장은 연날리기에 최고의 장소인가 봅니다.

  색다른 재미가 솔솔 신두리 해수욕장 2  

바람의 숨결 따라 더 요동치는 바다의 율동이 시원합니다. 이만큼 왔다가 저만큼 물러나는 파도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바다의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발끝에서부터 바다의 에너지가 묻어오는 것만 같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한 소년이 바다를 향해 모래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할 수 있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모래의 파편에 소년은 다시, 또 다시 도전합니다. 아예 잠바를 벗어 던져두고 있는 힘껏 몸을 놀립니다. 문득 소년이 던지는 것은 내일을 향한 소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소년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를 잠시 저도 기도했습니다. 아무도 없었다면, 저도 소년처럼 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있어 그럴 배짱이 나지 않습니다. 청춘의 힘은 역시 대단합니다.

 잠시 고개를 숙인 제게 앙증맞은 소라가 눈에 띕니다. 소라보다 더 귀여운 것은 그네가 지나간 자국입니다. 아예 앉아 거미줄처럼 사방에서 교차되는 소라의 흔적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얕은 자국 가득 바닷물을 머금어 무척이나 포근해 보입니다. 움직일 때면 살짝 거품을 품은 소라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톡 치면 멈출까요. 하지만 이 어여쁜 바다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라가 놀랄테니까요. 그동안 바닷가에서 조개껍질, 소라 껍질과 더 친숙했던 제게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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