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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국제농기계 자재박람회가 갖는 의의

박사 친구와 농자재 단상

2010.11.04(목)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두해 전 초등학교 동창 중 하나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직 공무원의 바쁜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주경야독으로 일궈낸 영광의 산물이었기에 우리 동창생들의 그 친구에 대한 칭찬은 대단한 것이었다.

친구는 날을 잡아 한 턱을 냈는데 그 자리에서 친구는 의미심장한 얘길 하여 분위기를 숙연케 하였다. “우리 부모님께선 수두룩한 자녀를 가르치느라 평생을 농사만 지으시면서 고생이 막심하셨지! 또한 우리 형제들의 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적지 않았던 논과 밭까지 파셨는데 그래서 오늘날은 가난한 농부가 되신 게야...”

친구의 이실직고에 우리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박사 친구는 물론이요 부모님까지 아울러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견물생심에 물든 세속적 필부들처럼 논과 밭이란 땅을 재테크 수단으로서 팔지 않고 그대로 지니고 있었더라면 그 친구의 부모님께선 지금엔 분명 엄청난 땅 부자가 되어 있을 터였다.

그러나 친구의 부모님께선 그러한 투기 관념보다 중요한 건 자식의 교육이란 걸 투자에 우선하셨기에 친구는 물론이요 친구의 형제들까지도 지금은 모두 요직에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이리라 믿는다.

과거의 농사는 지금과는 달라서 논농사와 밭농사라는 어떤 이분법의 농사가 주류를 이뤘다.
또한 농기계와 농자재 또한 겨우 삽과 낫, 그리고 호미와 갈퀴 따위의 고루하고 진부한 농기계가 주를 이뤘을 따름이다. 그러했으니 그 시절 힘든 농사를 지은 농부와 부모님들의 노고는 그 얼마나 지난한 협곡의 점철이었는지는 안 봐도 금세 떠오르는 두둥실 보름달이다.

<2010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 자재박람회>가 사통팔달의 도시인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에서 개최되었다.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그야말로 신통방통한 농기계와 농자재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대서 이미 개최 전부터 커다란 화제로 부각된 바 있다.

이제 과거완 사뭇 달라서 농사를 짓는 데도 항공 방제기와 대형 콤바인 등의 우수한 농자재가 수두룩한 좋은 시절로 변화되었다. 그렇지만 농사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하늘과 농부가 동업자의 좋은 관계를 이뤄야만 비로소 환상의 커플이 되는 것이며 이는 또한 우수한 농작물의 풍년으로 이어지는 임계점이라 하겠다.

아시아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박람회의 성료를 바라며 조만간 동창회서 만날 박사 친구는 부모님의 은공 덕분으로 이젠 그 어떤 우수한 농자재와도 비교가 안 되는 명실상부의 동량이 되었다는 생각에 흐뭇함이 나도 모르게 미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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