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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울긋불긋 단풍 옷 갈아입은 대둔산

2010.11.01(월)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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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어우러진 등산객들

집앞에 은행나무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 노랗게 물들새도 없이 초록으로 얼어버려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맘때쯤 대둔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것 같아 마음 바쁘게 설레임을 안고 찾아간 대둔산 수락계곡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버스에서 내린 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옷차림 만큼 오늘 만나는 단풍들도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기대하며 군지계곡쪽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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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4경] 승전탑

아스팔트 길을 한참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대둔산 승전기념탑 안내가 되어 있었다. 오늘은 느긋한 산행을 계획하였기에 여유있게 승전기념탑까지 올라가 보았다.

대둔산 승전기념탑은 1950, 10,3~1995.1.2까지 5년간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 중인 빨치산 및 영호남에서 패주 북상하던 북괴군 등 3,412명을 섬멸하면서 경찰관, 국군,애국청년단원 1,376명이 전사하여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준공거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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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5경] 선녀폭포

승전기념탑을 뒤로 하고 산길로 접어들어가니 예전에 없던 나무데크길이 계곡을 끼고 만들어져 있었다. 데크길을 따라 가다보니 선녀폭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데크길은 계곡의 중간을 가로질러 선녀폭포를 정면에서 바라볼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가늘게 흐르는 두갈래 폭포는 마치 선녀의 눈물인냥 흐느끼며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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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2경]수락폭포

잠시 걸었는데도 등줄에 땀이 맺혀 입고간 800cc압축 파카를 가방에 넣고 걸으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어느새 군지계곡앞 수락폭포 앞에 왔다.

수락폭포 역시 적은 수량으로 이정표가 없다면 폭포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한 물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수락계곡의 백미는 역시 직벽 계곡으로 된 군지계곡을 지나는 것인데 낙석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아쉬운 마음에 멀리서 사진만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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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1경] 군지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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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계곡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수락폭포위로 새로운 계단길이 생기면서 바로 전망을 조망할수 있는 300계단으로 올라갔다. 산객들이 많아 계단오르기를 가다 서다 반복하며 오르니 우측으로 새로 생긴 군지구름다리가 보였다. 군지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수락계곡 단풍이 화려한 색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산행길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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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통제구간인 군지계곡 220계단

이곳 역시 나무계단길이 한참 이어졌다. 올라가다보니 예전 군지계곡에서 올라오는 220계단의 철망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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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1경]군지계곡의 겨울모습

군지계곡은 백제의 척후병들이 현 구자옥 계곡에 와서 잠복하였다가 신라군의 선발대군사를 발견하여 사살하였으며 임진왜란때에도 왜병이 은신하다가 아군이 이를 발견하고 사살하였던 곳이고 6.25전쟁때는 공산군이 6년간이나 은신하였다가 사살되었던 골짜기로 워낙 깊숙하여 군인들이 많이 죽었다하여 군지옥골에서 유래된 곳이다. 

아슬하게 가파른 군지계곡 220계단길을 내려다보며 벤치에 앉아 차한잔 마셨다. 방향을 이쪽으로 잡길 잘한듯 조금전의 소란한 산길과 달리 이곳은 오고 가는 사람없이 한적하다.

느긋하게 쉬엄 쉬엄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능선이 보이고 바위를 감싸고 있는 멋진 소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 너럭바위에 앉아 점심을 느긋하게 먹었다. 커피향은 그 어느때보다 향기로워 등으로 햇살 받으며 길게 그 여유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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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3경]마천대

멀리 마천대 개척탑이 보였다.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이 모였는지 꽤 먼거리인데도 그 웅성거림이 들린다. 10여분 오르니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도착하였다. 대둔산(해발878m)은 순 우리말로 '한듬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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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벌곡, 가야곡 등 논산사람들은 산 형태가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수태극의 대 명당자리를 계룡산에게 빼앗겨 한이 되어 '한이 든 산'의 뜻으로 한듬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한듬산의 한을 크다는 대(大)로 하고, 듬은 그 소리만을 비슷하게 한자를 음화 한 것이 '둔' 그래서 대둔산이라 일컬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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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봉방향 풍경

대둔산도립공원은 두 개의 도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군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충남과 전북, 두 도에서 똑같이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대둔산은 노령산맥 북부에 속하며 침식된 화강암 암반이 쏟아 봉우리마다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오대산, 월성봉, 바랑산,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선경를 보여주고 있다. 단풍 절정은 지난듯 상상했던 불타는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낙조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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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진행방향 낙조대와  하산방향 능선길

낙조대 가는길에도 절벽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은 가을 바람과 함께 아찔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낙조대를 200여미터 남겨두고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수락리마애불을 보기 위해서 낙조산장에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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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8경] 수락리마애불

올때 마다 문이 닫혀 한적했던 산장은 활기가 넘치고 식사하는 산객들로 음식냄새로 북적이고 있었다. 산장뒤에 있는 수락리마애불은 이제 퇴화가 심하여 식별하기 어려울정도로 흐미한 모습이다. 충남 문화재 자료 제279호이며 대둔산팔경중 마지막 8경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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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6경]낙조대

맑은날은 서해수평선이 바라보인다는 낙조대에 올라서니 멀리 논산방향으로 계룡산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낙조대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많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장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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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계단

낙조대에서 석천암으로 하산하는 길 역시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기암사이로 몸을 비켜 지나가기도 하고 밧줄을 잡고 아슬하게 내려오기도 하며 등줄에 땀이 맺히는 긴장감과 스릴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그래도 좌측으로 마천대 정상과 능선의 단풍들을 구경하며 내려오다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석탑이 바위 끝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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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석탑뒤로 멀리 하얀 구름이 걸쳐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철계단을 내려서면 어느새 석천암 철재지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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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7경]석천암

그리고 너덜 바위지대를 몇차례 지나다 그만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쯤 반가운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아침에 만났던 편안한 산책로 같은 산길이다. 어느새 햇살은 저물어가고 그 어느때보다 느긋하게 걸었던 가을산행, 정상에서 빛깔 고운 단풍은 만나지못했지만 마음의 시간을 가지는 울긋불긋한 산행이었다.

(참고로 대둔산 8경: [1경] 군지계곡, [2경] 수락계곡 , [3경] 마천대 , [4경] 승전탑, [5경] 선녀폭포 , [6경] 낙조대 , [7경] 석천암 , [8경] 마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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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용담의 고고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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