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MEMC 본사에서 팀 올리버 MEMC CFO, 탐 스티풀러 수석부사장,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세이커 사다시밤 MEMC 사장, 박한규 천안부시장(왼쪽부터)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특히 도의 외자유치 정책 기조가 변치 않았음을 재천명하고, 외자유치가 시스템으로 정착됐음을 말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EMC사 “1억 달러 투자”=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MEMC 본사에서 박한규 천안시부시장, 세이커 사다시밤(Shaker Sadasivam) MEMC 대표이사와 MEMC가 도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MEMC는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반도체용 300mm 실리콘웨이퍼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MEMC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도와 천안시는 MEMC 공장이 정상가동 될 때까지 기반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는 MEMC의 이번 투자로 반도체 필수 부품 공급 확대와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 수입 대체 및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권한대행은 “반도체 및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4대 기업인 MEMC의 투자 결정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서 충남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인 MEMC는 1959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와 일본 등 세계 6개 지역에 9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연매출 2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 3D 업체 유치=이 권한대행은 앞선 지난달 29일 미국 LA에서 스테레오픽쳐스(StereoPictures)사 필립리(Phillip Rhee)사장, 산호세(San Hose)시에서 루미에트(Lumiette)사 윌리엄 밀러(William F. Miller) 회장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의 투자금액은 각각 3천만 달러이다.

입체영상(3D) 변환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스테레오픽쳐스는 천안 테크노파크에 입주, 5년간 3천800억원의 매출과 4천800여명의 직접고용, 1만명 이상의 간접고용,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통한 100억 달러 이상의 직간접 수출 효과 등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호세 실리콘밸리 지역에 위치한 루미에트는 천안에 평판램프(FPL; Flat Panel Lamp)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평판램프는 기존 형광등보다 75%이상 전기가 절약되는 데다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도는 루미에트의 투자로 5년간 3천억원의 수출과 300명의 직접고용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루미에트 창업주인 윌리엄 밀러 회장은 실리콘밸리의 산증인이자 스탠포드 대학의 부총장과 스탠포드 산하 연구소(SRI) 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석학이며, 노엘 박(Noel Park) 사장은 폭스 TV가 선정 유망 기업인으로 루미에트의 해외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도는 민선4기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51억8천200만 달러의 외자유치를 달성했으며, 올해 외자유치 목표는 15억 달러로 정했다.